충북도, 하노이에 농식품안테나숍 개장

양국 기업 기술협력·상호진출 팔 걷어

충북도 베트남방문단이 6일 하노이에 개장한 충북 농식품 판매장에서 매장 관계자로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이 신남방정책 핵심 기지로 부상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를 단장으로 한 충북도 베트남방문단이 지난 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충북 비즈니스 협력 포럼’을 열었다.

충북 기업과 베트남 기업의 기술 협력과 상호진출 확대를 위해 마련한 이날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포럼을 통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충북 기업들(태양광, 바이오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 분야)은 베트남 진출에 필요한 현지 협력사를 찾고 해외 기술이전, 장비수출 길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베트남 기업은 충북 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티에우 킴 꾸잉 베트남북부전력기업 대표는 “한국의 수준높은 기술을 기반삼아 베트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업체로,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5~6일 하노이 시내 대우호텔에서는 ‘2018하노이 충북우수상품전’이 펼쳐졌다. 이 행사에 참가한 충북의 우수 중소기업 40개사는 베트남의 유력 바이어 250여명과 상담을 벌여 총 6,236만 달러 어치(약 685억원) 수출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하노이 중심가에 자리한 빅C마트에는 충북 농식품 전문 판매장이 설치됐다.

6일 개장한 이 매장은 농식품 제품 홍보와 시식, 소비자 설문조사 등을 병행하는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된다. 홍삼류, 음료, 가공식품 등 도내 14개사가 48개 제품을 출시해 베트남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한 뒤 이곳을 동남아시장 수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병희 도 농식품수출팀장은 “지자체가 베트남에 매장을 낸 것은 충북이 처음”이라며 “홍삼, 즉석떡볶이, 베트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배, 감 등이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6일 하노이에서 개최한 ‘충북 비즈니스협력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충북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방문단은 7일 자매 지역인 빈푹성에서 양 지역의 투자 및 협력방안을 긴밀하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시종 지사는 “기업 지원, 상호 투자,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해 빈푹성내 대학에 한국어과를 신설해달라”고 제안했다. 양 지역은 이날 경제협력 5개년 계획실천서를 비롯해 경제분야 교류 양해각서, 태양광산업 및 중소기업 육성 양해각서, 농업기술교류 및 대학간 상호협력 양해각서 등 6개 분야 협력방안에 서명했다.

충북도가 이렇게 적극적인 것은 베트남이 동남아 최대 한류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베트남은 2000년대 들어 연간 6~7%대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오며 거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년 후인 2020년엔 양국 교역이 1,000억 달러를 넘어 우리나라 3대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구 1억명 가운데 30세 이하 젊은 층이 절반을 넘어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이시종 지사는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발전과 높은 구매력을 기반으로 정부의 신남방정책 대상 국가중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른 곳”이라며 “1억명의 신 소비시장에 충북의 기술과 산물을 적극 세일즈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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