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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신곡 만드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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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신곡 만드는 게 꿈”

입력
2018.09.12 16:59
수정
2018.09.12 18:4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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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데뷔 50주년 순회공연

내년 나올 새 앨범에 자작곡 수록

“나이 들어 힘들지만 도전해야죠”

가수 조용필은 “싸이가 빌보드에 올랐을 때 ‘이런 일이 또 있을까’ 했는데 방탄소년단이 두 번이나 빌보드 정상을 차지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연 방탄소년단에 축하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조용필 데뷔 50년 추진위원회 제공
가수 조용필은 “싸이가 빌보드에 올랐을 때 ‘이런 일이 또 있을까’ 했는데 방탄소년단이 두 번이나 빌보드 정상을 차지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연 방탄소년단에 축하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조용필 데뷔 50년 추진위원회 제공

지난 11일 오후 5시 서울 성수동의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한 카페.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잇달아 들어서며 문화의 요지로 새롭게 떠오른 동네가 만남의 장소였다. ‘밥 한 번 어떠신지요?’가 모임 명이었다. 만남의 주선자는 가수 조용필(68).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된 전국 순회공연 ‘땡스 투 유’부터 올해 자신의 데뷔 50년을 함께 한 취재진과 회포를 나누는 자리였다. “빵을 좋아한다”는 조용필은 스파게티를 즐겼다.

‘가왕의 50년’ 조명으로 떠들썩한 밖과 달리 정작 조용필의 행보는 낮고 소탈했다. 지난 4월 데뷔 50년 기념 공연 전 연 기자간담회 제목도 ‘커피 한잔 할까요?’라 붙인 그였다. “제가 한 일보다 과대평가 되고 부풀려진 면이 있어요. 음악이 그냥 좋아서 한 거예요. 기록을 남기려고 한 게 아니고요.” 조용필은 식사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노장은 연말까지 쉴 틈이 없다. 지난 8일 대전 공연을 마친 조용필은 다음달 여수와 창원에서 공연을 연 뒤 12월 15~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무대를 이어간다. 공연 사이 틈틈이 내년 발매 예정인 20집 준비도 한다. 조용필은 13일 그를 위해 곡을 만들었다는 후배를 만난다. 전국 순회공연을 마치면 신작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조용필은 “(19집 ‘헬로’에 실린) ‘바운스’를 만든 작곡팀도 새 노래를 보내왔다”며 “새 앨범에 실릴 곡은 대부분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 순회 공연 첫 곡으로 선보여 관심을 끌었던 ‘땡스 투 유’는 녹음까지 마쳤다고. 조용필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녹음 후반 과정인 믹싱 작업에 돌입한다. 새 앨범엔 조용필이 쓴 곡 중 2~4곡이 실릴 예정이다. 조용필은 “성격상 여유를 즐기지 못한다”며 웃었다.

조용필은 지난 4월 북한 평양 공연에서 후두염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그는 지난 6월 의정부에서 연 공연에서 90여 분 동안 비를 맞으며 노래했다. 자기관리를 팬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는 조용필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숱한 히트곡을 낸 조용필의 꿈은 아직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곡을 내는 것”이다.

“세월이 가니 힘들어지더라고요. (창작에 대한) 진도가 느려지면 자책도 하고요. 그래도 한 번 해보는 거예요. 더디지만 도전해 보는 거죠.”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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