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열사 돈을 자택 경비에 쓴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오후 종로구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기고,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하게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조 회장을 소환했다. 오후 1시50분쯤 경찰에 출석한 조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발언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 회장은 “정석기업 돈으로 경비용역업체에 비용을 지불했냐”는 말에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1년 새 3번째 출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여기서 대답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회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할 시간이 아니다”고 답을 미뤘다.

경찰은 조 회장이 자택 경비비용을 회삿돈으로 지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5월 18일 내사에 착수, 같은 달 23일 조 회장과 정석기업 대표 원모씨를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이달 4일에는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있는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정석기업 대표 원모씨와 회사 직원 등 32명을 불러 조사했다.

김현종 기자 choikk99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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