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진부 주민들 투쟁위 결성
“권익위 조정 지켜지지 않아”
국방부 등 상대 강경투쟁 예고
잡초가 무성해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 강원 평창군 진부 군 비행장의 모습. 평창군 제공

마을 한 가운데 위치한 강원 평창군 진부 비행장 폐쇄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아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진부면 번영회는 최근 ‘진부비행장 폐쇄 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면적이 1만6,000㎡ 가량인 진부 비행장은 1973년 군사시설로 지정됐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사용 빈도가 낮아지다가 현재는 사실상 용도폐기 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현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노면이 고르지 않아 비행장 역할을 수행하기 곤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장이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탓에 효율적인 개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부비행장 이전 문제는 앞서 지난 2014년 10월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조사와 당사자 협의를 거쳐 이전이 결정됐다. 당시 평창군이 관할 부대와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 대체 부지를 선정해 이전키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국방부와 평창군이 이전 비용 부담 등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쟁위가 진부 비행장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이유다. 조기현 투쟁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화와 국방부에 지속적으로 비행장 이전을 요청했음에도 어떤 합의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애꿎은 진부면민들만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강원 평창군 진부면 곳곳에 진부 비행장 폐쇄를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평창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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