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여야 합의한 대로 해야” 일축
김성태(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리는 대정부질문 등 국회 일정을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야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대정부질문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남북정상회담에 묻힐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족사적 대의가 중요한 만큼 현재 예정된 정기국회 일정을 다시 조정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기국회 일정에 가려서 민족사적 대의가 빛을 발하지 못해서도 안되고 민족사적 대의가 정기국회가 흐지부지 사라져서도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관영(오른쪽)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국회 일정 때문에 회담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다음주 청문회와 대정부질문을 추석 이후로 미룰 것을 제안한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측 인사들이 국내를 떠나는 상황에서 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17, 18일 이틀 간 진행하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 5명의 인사청문회는 19, 20일 열기로 합의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다행히 다음 달 10일부터 진행하는 국정감사 전인 10월 첫 주에 추가로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가능한 일정도 제시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김성태 원내대표와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들의 제안을 단박에 일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사항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면 국회 운영이 정상적으로 될 수 없다”며 “합의대로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조만간 회동을 갖고 의사일정 연기를 협의할 예정이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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