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닉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 여성. 온라인 사이트 캡처

한 백인 남성이 서울 홍대, 이태원 등지에서 즉석 만남을 가진 한국 여성들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후 ‘한국 여성은 쉽다’는 이름의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 영상에는 여성들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닉이라고 소개한 이 백인 남성은 아시아를 여행하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홍대, 이태원 인근에서 만난 한국 여성들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에는 길에서 만난 여성들과 닉이 ‘남자친구 여부’를 묻는 등 개인적인 대화를 하다 숙소로 이동하는 장면들이 담겼다. 영상 마지막에는 ‘한국 여성은 쉽다’는 의미가 담긴 사이트 주소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사이트의 유료 회원 가입 유도를 위해 이 남성이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닉이 영상에 소개한 사이트에는 “한국 여성들은 만나기도 쉽고 데이트하기도 쉽다. 침실, 주방, 야외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글이 적혀있다. 유료 회원만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가입비는 1만 9,000원 정도다. 사이트 관리자는 회원 가입을 하면 ‘아름다운 한국 소녀들과 데이트 한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사이트는 ‘아시아 헌팅남’으로 2016년 논란이 됐던 데이비드 본드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드의 유튜브에는 닉이 출연하는 영상이 다수 등장한다. 영상에는 닉이 한국을 오기 전 여행했던 대만에서 본드와 함께 대만 여성들에게 말을 거는 장면이 담겼다. 또 이를 부정적으로 보도한 대만 언론들을 비웃는 영상도 올라왔다.

닉과 함께 출연한 본드는 2016년부터 일본과 한국을 돌며 여성들과 촬영한 즉석 만남 영상을 올렸다. 그는 성관계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속여 유료 회원을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가입비는 23만 원에 달했다. 당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논란이 커지자 본드는 “심심해서 영상을 올렸더니 언론의 대문 기사로 떴다”며 “아시아 언론을 상대로 미디어 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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