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칠레 경기에서 관중석을 향해 웃음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26ㆍ토트넘)의 올 여름 일정은 혹사에 가까웠다.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웬만한 경기엔 풀타임 출전했다. 이후 대표팀 평가전에도 소집돼 신임 파울루 벤투(43ㆍ포르투갈)감독 체제 아래 첫 주장으로 선임돼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를 두고 영국 외신들은 최근 “손흥민이 너무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고 지적했고, 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뒤엔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외 축구팬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하지만 손흥민 본인 생각은 조금 달랐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한 뒤 경기장을 빠져 나온 손흥민은 혹사 논란에 대해 “평상시 여름과 다를 게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동거리만 조금 더 길었을 뿐, (대표팀)경기는 항상 많이 뛰고 있기 때문에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축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많은 걸 더 배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되레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앞으로 소속팀 일정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다시 뛸 수 있어 너무 좋다”라며 “소속팀에 돌아가 감독님과 동료,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벤투 감독 체제 속에서 선수들과 대표팀이 큰 발전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칠레전도 매진이 돼 많은 관중들이 찾은 가운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자신감만 있으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벤투 감독의 섬세한 지도를 받아들이고, 더 집중한다면 선수들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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