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지난달 21일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신길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건에 대한 사과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1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0월 일어난 신길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망 사고 1주기를 앞두고 공식 사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1일 “지난해 신길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으로 공사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장애인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 리프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휠체어 리프트 사고로 숨진 고 A씨는 당시 신길역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환승 구간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의 호출 버튼을 누르려다가 중심을 잃고 계단 밑으로 추락했다. 그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올 1월 숨졌다.

이에 유가족이 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로 통합 출범한 이후 지하철 역사에서는 이 사고를 포함해 총 14건의 휠체어 이용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 1건, 휠체어 바퀴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빠진 사고 1건, 열차 출입문 끼임 6건 등 크고 작은 사고다. .

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27개 역 중 11개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역사 내부 구조와 같은 물리적 한계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려운 16개 역은 기본설계 용역 추진 때 장애인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하반기에 신길역 엘리베이터 공사가 발주되고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공사도 착공된다.

공사는 또 콜센터나 역으로 이동 도움을 요청하면 승차 역부터 하차 역까지 역 직원이 직접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통 약자 동선을 조사해 경사로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동선 분리 안내 표지를 확충하는 등 지하철 이용 불편 사항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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