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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울산고 이전 계획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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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울산고 이전 계획에 강력 반발

입력
2018.09.11 17:13
수정
2018.09.11 17:25
0 0

중구, 인구 24만에 고교수 9→8개

18만 북구 11개, 16만 동구도 8개

재개발 등 인구증가 수용난 우려

교육청, 학교 위치변경계획 승인

박태환(가운데) 울산중구청장이 11일 울산고 이전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태환(가운데) 울산중구청장이 11일 울산고 이전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울산 중구(구청장 박태환)가 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이 울산고를 외곽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울산 중구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의 중심지로 경제ㆍ문화ㆍ교육 등 전반에서 위상 제고를 선도해 왔고,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혁신교육’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해 왔으나 울산시교육청이 갑작스레 울산고를 북구로 이전 승인했다는 소식에 비분강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구는 “백년지대계인 교육문제를 결정할 때는 신중하고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고, 시민 의견도 적극 반영해야 하는데, 울산교육청은 중구민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이전승인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도시 이전공공기관들은 울산으로의 이전에 가장 큰 문제로 교육 여건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24만명이 거주하는 중구에는 9개 고교가 있지만 울산고가 북구로 이전한다면 8개만 남아 교육여건이 열악해진다고 우려했다. 인구 18만명의 북구에 이미 11개 고교가 있고, 인구 16만인 동구도 9개 고교가 있는 것에 비교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B-04와 B-05재개발, 다운지구와 장현지구, 우정과 학산지역 재건축 등으로 6만여명의 인구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학생 수용난 마저 우려된다는 게 중구의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당장 재개발 등에 따른 인구유출로 중구지역 학생 수가 감소했다고 울산고를 이전한다면 향후 인구가 늘어났을 때 재이전이나 신설한다는 것은 근시안적 교육행정이 될 수밖에 없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창강학원이 신청한 울산고 위치변경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2022년 3월 울산고 이전계획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학교법인 창강학원은 중구지역의 학생수 감소, 성신고의 일반고 전환(3월) 등 중구지역 고등학생 수급 우려와 울산고의 명문고 육성을 위해 개발사업으로 학생이 증가하는 송정택지개발지구(북구 송정동 55 일원)로 학교를 이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6월 4일 울산고 위치변경계획 승인 신청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학교이전 경비(부지매입, 시설공사 등)는 자체 재산매각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부서별 검토 후 8월부터 학교법인과 협의를 거쳐 이날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당초 학교법인이 신청한 2021년 3월 이전(개교), 완성규모 30학급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할 수 있는 기간 확보 및 학교이전 지연에 따른 혼란을 예방하고, 학생증감 추이 검토결과 등에 따라 2022년 3월, 완성규모는 24학급으로 조정해 승인했다.

시교육청은 울산고가 송정지구로 이전할 경우 북구지역 개발사업에 따른 증가학생의 근거리 배정, 균형적인 학교배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사립학교는 학교법인이 학교이전을 추진하는 만큼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중구는 주요 지점에 울산고 이전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상인회ㆍ학부모 단체 등을 통한 대대적인 서명운동 등 이전반대 여론수렴을 해나간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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