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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야구, 내년 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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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야구, 내년 봄 부활”

입력
2018.09.11 17:02
수정
2018.09.11 18: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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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17개 시도 대표팀 창단

김응룡 “올림픽·亞게임 나가야”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추억의 실업야구가 부활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주영)과 가칭 한국실업야구연맹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룡)는 11일 여의도 한국노총 7층 회의실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업야구팀 창단업무 협약식'을 갖고 내년 봄 리그 출범을 약속했다.

한국 실업야구는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경성실업연맹이라는 실업리그를 모태로 1946년 한성 실업야구가 창립됐고 1960년대에 많은 팀들이 창단되면서 급성장했다. 1970년대에는 한일은행, 제일은행, 농협 등 금융권팀들을 비롯해 한전, 포항제철, 롯데, 한국화장품 등 직장팀들이 경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고, 2000년대 초반까지 몇몇 팀이 남아 있다가 결국 명맥이 끊겼다. 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실업야구 부활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취임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응용 회장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한 일본ㆍ대만의 활발한 실업리그를 거울 삼아 최근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실업야구 부활은 프로에 지명 받지 못한 수많은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의 경우 고교 졸업 예정 선수 806명, 대학 졸업 예정 선수 256명, 해외 아마추어와 프로 출신으로 포함한 기타 선수 10명 등 총 1,072명을 대상으로 개최됐지만 약 10분의 1인 100명만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김응룡 회장은 “오늘은 한국야구계의 잔칫날이다. 실업야구가 생기면 야구 일자리가 많아질 것이다. 나아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도 실업팀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IMF시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이제 실업야구가 야구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 화답했다. 한국노총은 많은 기업들이 실업야구팀을 창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계획이다.한국실업야구연맹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17개 실업야구팀의 창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11월말에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를 공동 선발할 계획이다. 김용철 한국실업야구연맹추진위원장은 “일단 내년 봄 리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54개팀 이상이 참여하는 실업야구리그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한국도 일본처럼 수많은 실업팀이 풀뿌리를 이뤄 야구저변을 넓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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