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ㆍ생태계 집중 모니터링
연일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있는 13일 오후 충남 부여군 백제보 모습. 연합뉴스

4대강 중 처음으로 금강의 모든 보가 10월 한달 간 완전 개방된다.

환경부는 백제보 완전개방과 안정적 용수공급에 대한 ‘백제보 개방 추진 업무협력 협약서’를 지역농민, 관계기관과 충남 부여군 백제보사업소에서 1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백제보 수문을 추가로 열고 백제문화제로 인해 잠정적으로 수문을 닫은 공주보를 27일부터 다시 개방함으로써 금강의 3개 보인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는 10월 한달 간 완전 개방된다.

환경부는 이 기간 금강의 수질과 생태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세종보와 공주보 완전 개방 시 확인됐던 금강의 생태계 회복 가능성을 수계 전체로 확대해 보 개방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보되는 자료는 4대강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이은혜 환경부 4대강자연성회복을위한조사ㆍ평가단 사무관은 “세종보, 공주보와 달리 백제보는 주변지역에 수막 재배(이중 비닐하우스를 치고 위에 지하수를 뿌려 온도 유지하는 재배방식) 농가가 많은데다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으로 그동안 완전 개방을 하지 못했다”며 “수막 재배기간인 11월부터는 다시 수위를 회복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제보는 그동안 보 개방을 둘러싸고 주변 농민들과 환경단체의 갈등이 컸던 곳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백제보 수문을 개방하면서 수위가 내려가자 주변 농가들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2개월 만에 다시 닫았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개방 요구가 거세졌고 지난달 28일 백제보 개방 관련 민관협의체는 31일부터 수문을 개방해 보 수위를 낮춘 바 있다.

이번 협약체결에는 환경부, 부여군, 백제보농민대책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했다. 환경부는 보 개방 이후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생기면 지역농민과 협의해 백제보 수위회복에 노력하고, 협약 참여기관, 전문가 등과 협의해 내년 상반기까지 장기용수공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보는 올해 1월25일부터 수문을 최대개방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최대 개방하다 백제문화제로 인해 지난 4일부터 26일까지 수문 개방을 잠정 중단하고 있는 공주보도 27일부터 다시 개방할 예정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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