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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어려워” 거가대교서 5시간 음주난동 트레일러 기사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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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어려워” 거가대교서 5시간 음주난동 트레일러 기사 검거

입력
2018.09.11 10:35
수정
2018.09.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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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탄 1발, 실탄 3발 경고 사격 

 경찰특공대 등 투입해 제압 

 만취상태, 화물기사 생활 어려웠다고 진술 

11일 오전 만취상태에서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자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제공/2018-09-11(한국일보)
11일 오전 만취상태에서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자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제공/2018-09-11(한국일보)

만취 상태에서 트레일러 차량을 운전해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에서 난동을 부린 50대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33분쯤 술에 취한 목소리로 김모(57)씨가 “상담을 하고 싶다”면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가 자신의 위치 등을 설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경찰은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오후 11시 52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해저터널 인근에서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정차한 25t 트레일러 차량이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는 트레일러 기사 김씨가 타고 있었다. 경찰은 차량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김씨는 응하지 않았다. 40여 분간 대치 상황이 벌어지다가 김씨가 갑자기 차량을 움직여 앞에 정차돼 있던 순찰차를 들이 받았다. 경찰은 트레일러 차량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쏴 경고 사격했다.

김씨는 경남 거제 방향으로 차를 몰고 저속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이 과정이 5시간 가량 이어졌다.거제 방향 차로는 완전 통제됐다.

김씨는 11일 오전 4시 58분쯤 경남 거제 저도터널에서 50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차를 세우고조수석 문을 통해 바다로 투신하려고 했다. 그때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경찰특공대와형사 등이 차량 안으로 들어가 김씨를 제압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체포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6%로 나왔지만 김씨가 붙잡히기까지 5시간 가량이 걸려 이전 혈중알코올농도가 0.12%로 면허 취소 수순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대전지역 화물업체의 지입차주인 것으로 조사됐다.지입차는 개인 소유의 차량을 운수 회사 명의로 등록해 일하는 형태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지입차 화물기사로 생활이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강서구 미음산단 주변에서 소주 2병을 마신 것으로 미뤄 만취 상태에서 8㎞ 가량을운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통제됐던 도로는 오전 6시30분쯤 정상 소통이 진행됐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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