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반도에만 사는 물고기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지명에서 이름을 따온 동물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종견인 진돗개(전라남도 진도군)와 풍산개(옛 함경남도 풍산군)가 대표적이죠.

물고기 중에도 지명에서 이름을 따온 물고기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부안(扶安)종개’입니다.

몸길이 6~7cm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특징인 부안종개는 잉어목 미꾸리과 물고기인데요. 1987년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의 백천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에는 신아종(같은 종의 무리 사이에 격리가 이루어져 변화한 새로운 개체군)으로 분류됐다가 나중에 정식 종으로 승격됐다고 해요.

흥미로운 사실은 오로지 부안군 변산반도 부근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오로지 한반도에서만 사는 생물종을 ‘한반도 고유종’이라고 합니다. 부안종개도 한반도 고유종 중 하나인 것이죠.

1990년대 이전만 해도 백천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부안종개는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고 말았습니다. 1996년 부안댐이 건설돼 서식환경이 나빠지면서 개체 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고유종이 한반도에서 사라진다는 건 곧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진다는 의미겠죠. 부안종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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