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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안부 소녀상'에 발길질한 일본 우익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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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안부 소녀상'에 발길질한 일본 우익인사

입력
2018.09.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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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상 향해 발 뻗는 후지이 미쓰히코. 연합보 홈페이지 캡처
위안부상 향해 발 뻗는 후지이 미쓰히코. 연합보 홈페이지 캡처

일본 우익인사가 대만에 최초로 설치된 위안부 동상에 발길질해 대만인들의 공분을 샀다.

1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위안부 진상 국민운동조직'을 비롯한 일본 16개 단체 관계자들이 위안부 동상이 설치된 대만 타이난시 국민당지부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위안부 동상을 설치한 국민당 측에 항의했고 '대표'를 자처하는 후지이 미쓰히코(藤井實彦)는 위안부 동상을 향해 발을 뻗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던 국민당 관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지이 일행의 만행을 사진과 함께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위안부상 설치 반대를 넘어 동상에 발길질하는 모욕까지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만에서는 후지이 일행을 출국 금지하고 일본에 제대로 된 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후지이는 논란이 일자 "장시간 이동해 몸이 뻣뻣해져 스트레칭을 한 것"이라며 위안부상을 바로 걷어찬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후지이는 수년 전부터 위안부 강제 동원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세계 각국의 위안부 기림 활동을 방해해온 우익 활동가다.

타이난 위안부상은 지난달 설치됐다. 이 동상은 대만에서 설치된 첫 위안부 동상으로 두 손을 들어 저항하는 대만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시에서 지난 8월 14일 제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상. 왼쪽 세 번째는 대만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연합뉴스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시에서 지난 8월 14일 제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상. 왼쪽 세 번째는 대만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연합뉴스

대만에서는 약 1천200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생존해 있는 대만의 위안부 생존자는 2명으로 현재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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