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서울 부시장 출신 기획통
“전임 구청장의 장미축제
중랑천 화려하게 만들 것”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용적률을 높이는 ‘뉴타운’ 재개발은 사업성이 떨어져 이제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소규모 개발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면 재개발 때문에 주민들이 살던 곳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사진=중랑구 제공

류경기(57) 서울 중랑구청장은 박원순 시장의 부시장 출신이다. 시 기조실장,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부본부장,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이에 걸맞게 그의 구정 계획은 혁신에 방점이 찍혀 있다. 도시 재생은 지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하고, 양질의 사교육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는 식이다. 보수당이 16년 동안 구청장을 지킨 구정의 변화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는 나진구 전 구청장이 시작한 서울장미축제를 더 키울 생각이다. 6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류 구청장의 표정은 개발보다 교육ㆍ문화ㆍ복지 정책을 얘기할 때 더 밝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묵2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용적률을 높이는 방식의 뉴타운 사업은 이제 사업성이 떨어져 하라고 해도 못한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묵동에 도시재생사업을 하기 위한 예산지원을 250억원 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재생은 기본적으로 주민의 동의로, 주민이 주거지역을 바꿔나가는 방식이다. 거리 시설부터 주택 재생까지 주민 의견이 잘 모아지고 있다.”

-중랑의 빼어난 자연과 지형을 잘 살릴 수 있는 도시재생 방향은.

“주민들이 합의하는대로 조각 조각 소규모로 개발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10가구면 10가구가 합의해서 그 구역을 주거개선 방식으로 다시 짓거나 고친다. 도로, 공원, 상하수도, 가로환경 등의 공공시설이나 편의시설은 우리 재정으로 도와주면 된다. 사유지에 건물을 고치거나 새로 짓는 건 주민들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중화, 면목 등 주택노후화지역 도시재생 방안은.

”중화, 면목 지역도 전부 거기 맞는 방식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해 나아갈 예정이다. 주거지 중심으로 발전하다 보니 주로 ‘베드 타운’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업ㆍ산업 기능이 굉장히 취약하고, 소득수준도 낮다. 경제개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개발 외 구정 방향을 말해달라.

“교육지원 경비를 임기 내 두 배인 80억원으로 올려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교육도 할 것이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내년에 열어 수준 높은 사교육 프로그램 무료 제공, 학부모 교육, 취업ㆍ진학상담 등 학교 밖 교육을 구가 총체적으로 할 예정이다. 전 구에서 10분 안에는 도서관이 있도록 하기 위해 도서관을 20개 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정책과를 신설, 구내 2만명인 등록장애인의 장애 유형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펼 것이다.”

-전임 청장이 만든 서울장미축제는 어떻게 되나

“전임 청장이 한 것 중에 잘 한 것은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 축제가 묵동ㆍ 중화동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중랑천을 따라서 장미를 더 많이 심어 제대로 된 장미를 보여줄 것이다. 묵동 중심 재생사업으로 장미를 콘셉트로 한 새 마을을 만들고, 다른 구도 여기 와서 축제할 수 있게 판을 벌일 생각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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