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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방북 성과 설명… 아베 “김정은 직접 만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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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방북 성과 설명… 아베 “김정은 직접 만날 때 됐다”

입력
2018.09.10 16:47
수정
2018.09.10 21:5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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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ㆍ북미ㆍ북일관계 병행한 문제해결에 공감

아베 “문재인 정권 이후 한일관계 긴밀해져”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남북ㆍ북미관계는 물론 북일관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서 원장과 만나 “지난주 방북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을 방문해 회담 내용을 설명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한일관계가 긴밀해졌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일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서 원장은 지난 3월 방북, 4월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도 아베 총리를 예방해 방북 성과 등을 공유했다.

서 원장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으로부터 일본과 관련한 어떤 메시지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북일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가 오갔다”며 “납북자 문제는 북일 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에 포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는데, ‘이제는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할 때가 됐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아베 총리에게 ‘북한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문제가 그동안 굴곡을 겪다가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덧붙여 북일관계까지 병행해서 진행돼 여러 문제가 해결되는 데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면서 “아베 총리도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서 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해 남북 간 협의가 북미 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일, 한미일 간 긴밀하게 연대해 간다는 점에서 서 원장과 아베 총리의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한일간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것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김 위원장이 재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안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동향과 전망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서 원장은 올해 ‘김대중ㆍ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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