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연계 금융상품 인기몰이

KEB하나은행 도전365적금

매일 1만보 이상 많이 걷는 고객에게 적금 우대금리를 주거나 보험료 할인, 신용카드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건강 연계 금융상품이 갈수록 인기다.

10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 ‘도전365적금’의 가입자는 이미 5만명도 넘어섰다. 기본금리는 1.3%로 낮지만 고객이 가입 후 11개월간 누적 걸음 수에 따라 1.0%(200만보 이상 300만보 미만), 2.0%(300만보 이상 350만보 미만), 2.35%(350만보 이상)의 우대금리가 추가돼 연 최고 3.65%까지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자는 0.1% 금리가 추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의지만 있다면 건강과 금리를 모두 챙길 수 있고, 최근 소확행(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6월 나온 신한은행의 ‘헬스플러스 적금’도 가입 고객이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가장 많다. 소비자는 만기 하루 전까지 10만보 이상 걷기와 세끼 식단 10일 이상 기록, 수면패턴 10일 이상 기록하기 중 하나를 선택해 달성하면 0.1% 우대금리를 받는다.

KB국민카드는 전월 걸음 수가 30만보 이상이고,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국내 모든 가맹점 이용 시 이용금액의 2%가 포인트로 추가 적립되는 ‘가온 워킹업 카드’를 1년 전 출시해 최근 누적 고객 3만명을 돌파했다. 건강 관련 업종에 써도 포인트가 쌓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보통 상품 출시 후 1년 가량 지나면 신규 고객 가입 동력이 떨어지지만 이 상품은 홍보를 하지 않아도 꾸준히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환급해주는 건강증진형 상품 ‘(무)걸으면베리굿(Vari-Good)변액종신보험’을 지난 3일 출시했다. 가입 고객이 하루 평균 7,000보 이상 걸으면 6개월 동안 납입한 주 계약 기본보험료의 7%를 돌려받을 수 있고, 1만보 이상일 때는 10%를 환급받는다. 예컨대 매일 1만보씩 6개월을 걷는 고객이 월 2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면 최대 5년까지 6개월마다 12만원을 돌려받는다.

AIA생명은 고객이 건강 증진 관련 활동을 할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는 건강관리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AIA바이탈리티’를 활용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무)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고객이 하루에 7,500(50포인트)~1만2,500보(100포인트)를 걸으면 포인트가 쌓이고, 건강검진 기록 입력이나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에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누적 포인트에 따라 고객의 활력 등급이 정해지면, 13회 차 납입 이후 전체 보험료 납입 기간 동안 최대 10%의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건강 연계 금융상품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과연 충족시킬 수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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