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칸 그레이 앵무새 '버드'는 주인의 살인 사건에 결정적인 '증언'을 했다. 언스플래시

2015년 5월, 미국 미시간 주에서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자는 사망했지만 그의 아내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살아남았는데요. 뚜렷한 증거도 목격자도 없어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던 그때, 결정적인 ‘목격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사망한 남자가 키우던 아프리칸 그레이 앵무새 ‘버드’였습니다. 남자가 사망한 뒤, 버드는 죽은 주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쏘지 마(Don’t shoot)”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하는데요.

남자의 가족들은 이에 “앵무새가 사건이 있던 날 밤, 부부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따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앵무새를 증인으로 법정에 세우는 일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배심원단은 고심 끝에 앵무새의 말을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했다고 합니다. 결국 ‘앵무새의 증언’으로 밝혀진 범인은 남자의 아내였고, 그녀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앵무새들이 ‘목격자’로 활약한 사건들은 이 밖에도 더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인도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과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역시 피해자들이 키우던 앵무새 덕분에 진범을 찾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해요. 살인 사건뿐만이 아닙니다.

2016년 쿠웨이트에서는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던 남편과 내연녀의 대화 내용을 앵무새가 따라 하는 바람에 불륜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옛 속담, 앞으로는 ‘낮말도, 밤말도 앵무새가 다 듣는다’로 바뀌어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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