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미국 찾아 채용 행사
박진수(오른쪽 세번째) LG화학 부회장과 유진녕(왼쪽 첫번째)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재채용 행사에 참석한 미국 주요 대학 학부•대학원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G화학 제공

“천리마를 발굴한 백락(伯樂·중국 주나라 시대 최고의 말 감정가)처럼 우수한 인재를 직접 데려오겠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미래 성장 주역이 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6년 연속 미국을 찾았다. LG화학은 박 부회장을 포함해 최고기술경영자(CTO) 유진녕 사장과 최고인사책임자(CHO) 노인호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비즈니스&캠퍼스 투어’ 인재채용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스탠포드대ㆍ듀크대 등 주요 30여개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 40여명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인재채용 설명회 자리에서 고사성어 ‘백락일고(伯樂一顧)’를 언급하며 “회사를 이끌어 갈 천리마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게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큰 사명이기에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백락일고는 ‘천리마가 당대 최고의 말 감정가인 백락을 만났기에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천리마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처럼 LG화학은 꿈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사 부산 플라스틱 공장에 걸려 있던 사진을 소개하며 “LG화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천은 임직원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진에는 ‘종업원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종업원의 회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 부회장이 직접 구직자들 앞에 나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인재가 있어야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실제 그는 “성공한 사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을 비교해보면 결국 누가 맡아 진행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렸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처럼 굵직한 일들을 진행할 때 투입 자원이나 경제성 등을 묻기 전에 그 일에 적합한 인재가 있는지를 먼저 챙겨왔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박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6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현지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동 거리만 지구 세 바퀴 반(약 15만㎞)에 달한다.

송충섭 LG화학 팀장은 “대규모 투자와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로 연평균 15%의 고도성장을 계획하고 있어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인재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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