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정 인근 상점 마라톤 특수
직거래 DMZ장터도 문전성시
“휴가철 못지않은 매출 올렸죠”
제15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대회가 열린 9일 고석정 한 켠에 문을 연 직거래 장터인 DMZ마켓을 찾은 대회 참가자가 전통 공예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정들녘을 달린 뒤 맛보는 별미도 이 대회를 찾는 재미죠.”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제14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대회가 철원지역 상권에 반짝 특수를 안겼다.

올해 대회에 440여명이 참가한 서울 중랑구 묵동 ‘조은날’ 클럽 회원들은 완주 후 대회장 인근에서 특산품 쇼핑에 나섰다. 이순옥(62ㆍ여) 회장은 “밥맛 좋은 오대쌀과 표고버섯은 전국 어디와 비교할 수 없이 품질이 좋다”며 “철원 특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회원들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들이 고석정 관광지 인근 음식점과 커피숍은 몰려들자 업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 업주는 “반짝 특수기이기는 하나 여름 휴가철 못지 않은 매출을 올렸다”고 미소를 지었다.

식전 행사가 열린 고석정 잔디밭 한 쪽에 마련된 직거래 장터인 DMZ마켓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장터에는 철원지역 20여개 농가 직접 재배한 오대쌀과 파프리카, 사과, 블루베리 등 청정 농특산물과 공예품이 대거 선보였다. 이미진(52ㆍ여)씨는 “때묻지 않은 곳에서 자란 농산물이라 그런지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느껴진다”며 “천혜의 자연과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건강한 먹거리까지 즐기는 알찬 대회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회 폐막 후 동송읍내 음식점 등을 찾은 마라토너와 가족들도 “내년에 더 좋은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파이팅을 외치며 뒤풀이 자리를 가졌다.

특히 주최 측이 참가자 전원에게 증정한 철원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에 풀린 상품권은 2,600만원 어치가 넘는다.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주말 외출ㆍ외박을 나온 군 장병 못지 않게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철원군은 “이 대회가 지역경제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동당사와 월정리역 등 근대 문화유산과 한탄강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과 스포츠를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여 업 그레이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철원=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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