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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되면 괜스레 우울해진다면?

입력
2018.09.10 20:23
수정
2018.09.10 22:3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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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감소ㆍ기온 저하로 ‘계절성 우울증’

세로노틴 저하ㆍ멜라토닌 증가 등이 원인

가을의 문턱이다. 해가 점점 짧아지고 날씨가 스산해지면 괜스레 우울해지는 사람이 늘어난다. 일조량이 줄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 탓이다. 일반 우울증과 달리 종일 졸리거나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된다.

가을철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은 가을에 시작해 겨울까지 증상이 이어지다 봄ㆍ여름이 되면 호전된다. 가을부터 시작되는 일조량 감소ㆍ기온 저하로 인한 세로토닌 저하, 멜라토닌 증가 등 호르몬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을철 우울증은 피곤함, 집중력저하, 긴장감, 초조함 등을 일으키며 스트레스를 잘 견디지 못해 자주 짜증낸다. 또 다른 우울장애와 달리 식욕이 증가하는데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자주 찾는다. 자연스레 체중도 쉽게 증가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면보다 계속 자고 싶고 외출을 꺼려 방에만 있으려 한다”며 “가을이 시작되면서 피곤함, 집중력 저하, 초초함 등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가을철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일조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날씨가 좋으므로 밖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도 실내에만 있지 말고 30분 이상 외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다면 취미생활이나 사교활동을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울감으로 인해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지 않고 밤늦게까지 술이나 야식을 먹는 등 해소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정 교수는 “가을철 우울증은 계절적 원인만이 아닌 다른 내재된 심리적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자신을 성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가을이 되면 괜스레 우울해진다면 계절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을이 되면 괜스레 우울해진다면 계절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계절성 우울증 예방법]

1. 가을철에는 일조량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좋다.

2. 산책, 조깅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산소섭취량도 늘린다.

3. 매일 30분 이상 낮에 외출한다.

4. 취미생활ㆍ사교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5.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6. 고지방고칼로리, 설탕, 밀가루 등 음식섭취를 제한한다.

7. 전문의와 상담 후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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