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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로거 쭌스,토요타 프리우스 C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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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로거 쭌스,토요타 프리우스 C와 만나다

입력
2018.09.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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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이색적인 하이브리드 해치백, 토요타 프리우스 C의 시승에 나섰다.

소형차의 크기에 해치백 스타일링 그리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등 독특한 요소들이 조합된 토요타 프리우스 C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 그리고 CF를 통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선호되는 차량이 아닌 특성 상 판매 성적이 아주 좋은 편도 아닌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프리우스 C의 시승에 나섰다. 과연 쭌스는 프리우스 C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래는 녹취를 바탕으로 각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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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리우스 C의 귀여운 디자인

작은 크기의 차량들이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멋을 부리게 되면 어색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은 차들은 작은 착 고유의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 프리우스 C 역시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한 디자인이고, 크기에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다만 놀라운 점은 작은 차량의 크기에 비해 실제로 보여지는 크기가 제법 크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앙증 맞은 감성이 강조되는 노란색 차체와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프리우스 C의 존재감을 분명 긍정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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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작은 차량에 대한 디자인을 잘 살린 느낌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성 상 배터리를 적재하면서 실내 공간을 확보하려다 보니 비교적 높은 전고가 시각적으로 거슬린 것이다. 참, 소형차량이지만 일본 브랜드의 차량이라 그런지 마감 품질에 대한 부분은 무척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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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프리우스 C의 실내는 어떨까?

프리우스 C의 실내 구성은 무척 독특한 편이다. 먼저 1열의 경우에는 프리우스 고유의 느낌이 돋보이는 개방감이 느껴진다. 그 덕분에 작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협소, 혹은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실내 구성에 있어서 소재는 확실히 아쉬운 편이다. 2천 만원 대 중반의 가격,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걸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지만 괜히 아쉬움이 느껴진다.

한편 2열 공간은 '아주 좁진 않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트에 앉아보면 또 나름대로 공간이 넓게 느껴진다. 그런데 막상 움직일 수 있는 여유는 넉넉하지 않아 성인 남성이 편하게 앉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배터리 장착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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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차제가 작은 만큼 시트 사이즈를 줄였지만 막상 앉아보며 그 불편함이 크지 않고 직물 시트에 대한 불만도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작은 차량 곳곳에 쏠쏠한 수납 공간 및 적재 공간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덕분에 1열, 2열 공간에는 제법 큰 사이즈의 물병을 여러개 수납할 수 있고, 적재 공간은 일상적인 생활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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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차량의 기능적인 부분은 어떨까?

솔직히 말해 프리우스 C의 센터페시아는 기본적인 시인성이 우수하고 또 버튼 역시 차량의 디자인, 크기에 맞춰 잘 구성된 건 사실이다. 다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능, 20년 전을 떠올리게 만드는 카 오디오 유닛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물론 과거의 느낌이 물씬 드는 센터페시아의 오디오 패널을 보고 있으면 바로 애프터마켓에서 다른 헤드 유닛을 구매해서 장착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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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차량의 기본적인 정숙성은 어떨까?

하이브리드 소형 해치백이라는 점에서 정숙성은 일정 부분 양보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평가는 평가다. 엑셀레이터 페달의 조작에 따라 엔진 사운드가 걸러지지 않고 실내로 유입되어 귀를 간지럽힌다. 독특한 건 하이브리드 특유의 전기모터 구동소리가 엔진음에 가려지는 특성이 있다.

고속 주행에서는 풍절음이라는 장벽을 만나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상당히 큰 편이다. 애초에 차량이 정숙한 차량이 컨셉은 아니고 또 차량의 크기도 작으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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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쟁력은 어떨까?

우열을 떠나서 독특한 느낌이다. 보통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가솔린 엔진이 중심을 잡고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 편이다. 그런데 프리우스 C는 전기모터가 중심이 되고 엔진이 보조를 맞추는 느낌이다. 특별한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괜히 그렇게 느껴진다.

가속 성능만을 따진다면 준수한 편이다. 101마력, 작은 차량에게는 충분한 출력이다. 그리고 프리우스 C가 애초에 총알 같은 가속력을 기대하는 차량은 아니다. 부드럽고 여유있게 가속이 만족스러우며 전기모터와 엔진구동이 조합이 부드럽고 유연해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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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e-CVT가 적용되었는데 그 느낌이 어땠나?

프리우스 C에 적용된 e-CVT는 말 그대로 효율성을 위해 제작된 변속기다. 때문에 주행에 있어 어떤 특별한 맛이나 느낌이 있는 그런 변속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무색무취라 표현할 만큼 무난하고 자연스러운 주행을 연출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이는 장점, 혹은 단점 모두가 될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인다면 프리우스 C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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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행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가 궁금하다

좋은 차량이다. 주행 질감은 소형 해치백의 단아한 경쾌함이 꽤나 돋보인다. 비교적 묵직한 스티어링 반응에 따라서 차체의 움직임이 빠르지도 않으면서 느리지도 않는 매우 안정감이 돋보인다. 덕분에 깊은 코너에서의 움직임도 빠르고 경쾌하다기 보다는 '어? 생각보다 한계치가 높은데?'라며 감탄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강점은 또 다른 단점을 강조하게 만든다. 기본기가 우수한 편이라 그런지 달리는 상황에서는 계속 파워트레인의 빈약함을 지적하게 된다. 게다가 스티어링의 복원력이 매우 약해 연이은 코너에서 운전자가 조향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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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리우스 C가 추구하는 가치, 의미가 있을까?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도 소형 해치백 형태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낯선 존재다. 일본에는 이런 형태의 차량이 많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낯선 존재일 것이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실내 공간이나 편의성, 기능성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에 도전했다는 토요타의 의지는 높게 평가할 핑료가 있으며 뛰어난 효율성을 앞세워 하이브리드 차량의 본질을 강조하는 모습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뛰어난 경제성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 등은 합리적인 젊은 고객들을 집중시킬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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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리우스 C,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같은 가격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큰 차량을 사서 '과시하고 싶은'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 상 이렇게 작고 효율적인 차량은 시장에서 좋은 판매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게다가 해치백의 무덤과 같은 국내 시장에서 디자인적으로 이목을 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사실 하이브리드 신차 구매에 따른 세제 혜택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사회 초년생들을 주 타겟으로 할 것 같은데 조금더 시야를 넓혀 출퇴근 및 도심 속 이동 수단으로서의 '세컨드 카'를 찾은 소비자들에게는 되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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