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학부모단체가 내신비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시민사회단체가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 사건을 대입제도를 바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7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태는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내신비리가 아닌 입시제도의 모순과 한계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입시비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내신 시험은 수많은 교사들의 시험 출제를 일일이 감시·감독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리가 은밀하게 자행될 경우 적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내신 성적이 입시 당락과 직결되는 구조에서는 대입 수시가 늘어나면서 비리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드러나지 않은 내신 비리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어 불신도 큰 상황이다"라며 "내신에 대한 믿음이 얕은 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수시모집 비율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유지하기보다는 정시 비중을 늘려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내신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 엄벌을 촉구했다.

숙명여고는 지난 7월 이후 전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쌍둥이 자매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급상승해 둘 다 전교 1등을 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내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의혹과 관련한 특별감사를 벌여 시험문제가 유출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학교와 전 교무부장 주거지, 쌍둥이가 다닌 전문 수학학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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