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시장, “충청권 갈등 조장…세종시와 상생협력 흐려질 수도”

김정섭 공주시장.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가 충청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해 7일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날 자신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KTX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공동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세종시와의 상생 협력 의지를 흐리게 하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세종시가 KTX 세종역 설치를 강행할 경우 지난달 28일 공주시와 맺은 상생협력 협약 이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세종역이 설치되면 개통 4년째를 맞아 이용객이 증가하는 공주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KTX 공주역 활성화와 낙후된 충남도 남부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충남도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공주역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문이자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KTX 세종역 설치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주요 공약이다. 시는 KTX 세종역의 유력한 입지인 금남면 용포리와 발산리 일대 20만㎡를 지난해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관련 용역에서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오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 이춘희 시장이 재추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해찬 대표가 다시 끄집어내면서 다시 뜨거운 감로 떠올랐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설치 필요성을 언급했다가 충북 등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김정섭 시장까지 반대 뜻을 밝히는 등 충청권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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