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김태균 컴백에 타선 촘촘
KT전 23안타 3경기 째 두 자릿수
가을 야구 앞두고 팬들 두근두근
지난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에서 한화 송광민이 7회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의 방망이가 3게임 연속 불을 뿜으며 가을 야구를 앞두고 ‘불꽃 타선’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화는 6일 수원 KT전에서 9-2로 완승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선발 데이비드 헤일의 호투도 좋았지만, 시즌 내내 답답했던 타선이 제대로 폭발한 점이 돋보였다. 홈런은 없었지만 무려 23안타를 쳐 내며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열린 4일 롯데전에서는 장단 11안타(2홈런)로 6득점 했고, 5일에도 12안타(2홈런)로 11득점 했다.

그렇다고 상대 투수의 면면이 만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롯데 원ㆍ투 펀치인 브룩스 레일리(평균 자책 4.61)와 펠릭스 듀브론트(4.61)를 상대로 각각 5이닝 동안 8안타, 3⅓이닝 동안 8안타를 쳤다. KT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금민철(4.92)을 상대해서는 5이닝 동안 12안타를 뽑아냈다.

이는 부상으로 타선에서 빠졌던 주전들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속속 돌아오면서 타선에 활기가 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송광민은 3경기 동안 15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종아리 부상에서 조기 복귀한 김태균도 12타수 5안타로 타격감을 조율 중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 출신의 정근우-이용규, 재러드 호잉과 이성열까지 건재하다. 호잉은 특히 6일 경기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서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타선이 매우 촘촘해졌다”면서 “상대 투수들도 우리 타선을 상대할 때 무게감이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자평했다.

사실 한화는 아시안게임 전까지 리그 2~3위권을 오르내리며 근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이는 ‘마운드가 견인한 성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방망이가 확실하게 터지지 않으며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기 때문이다. 팀 타율 8위(0.278), 타점 9위, 장타율 9위, 출루율 8위 등 대부분의 타격지표가 바닥권이었다.

한화 타격이 지금처럼만 터져준다면 올 정규 리그는 물론, 가을 야구에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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