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조립된 전례 있어
다시 세워질 가능성도”
이달 5일에 촬영된 북한 평남 평성 '3월 16일' 자동차 공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붉은 원)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플래닛 랩스 제공

북한이 평양 인근에 세웠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을 완전 해체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다만 사흘 만에 조립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재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고화질 민간위성이 북한 평남 평성 ‘3월 16일’ 자동차 공장 일대를 1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 들어섰던 ICBM조립시설이 완전히 사라졌다고7일 보도했다. VOA는 “조립시설이 있던 자리에 천으로 보이는 물체만 놓여있었을 뿐, 어떤 건물이나 건축 관련 자재도 없었다”고 소개하며, “같은 장소를 촬영한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서도 고층 시설에서 나타나는 그림자 등이 전혀 포착되지 않는 등 이 시설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VOA에 따르면 해당 조립시설은 7월 사라졌다가 다시 공사용 구조물이 세워지는가 하면, 지난달 17일에는 일부 구조물이 남아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그러나 1일 위성사진에서 관련 구조물이 모두 없어졌고, 이는 해당 조립시설해체 완료를 뜻한다는 게 매체 분석이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부지에 남아 있는 것은 구조물을 둘러싸고 있던 천 혹은 플라스틱 재질의 물건뿐”이라면서도 “다만 해당 구조물은 과거에도 3일 만에 지어진 적이 있고 올해에도 두 차례 없어졌다가 다시 등장했던 만큼 다시 세워질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ICBM인 화성-15형을 이 시설을 이용해 이동식발사 차량에 탑재, 발사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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