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원색적 비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대결전쟁세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18 국방백서'에서 주적 표현을 삭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수세력을 '민족의 주적'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노동신문 캡처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주적(主敵)’이란 문구를 ‘2018 국방백서’에서 삭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보수세력을 겨냥해 북한이 “민족의 화합을 해치는 주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대결전쟁세력’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한 당국이 올해 발간할 국방백서에서 ‘주적’ 표현 삭제를 검토 중이라고 소개하며, 이런 사실이 공개되자마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세력이 ‘군을 정치화하고 무력화 시키고 있다’, ‘주적 개념은 달라질 수 없다’ 등의 논리를 들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北)주적론’은 남한 보수세력이 “반민족적인 동족 대결 정책을 유지하고 합리화하기 위해 들고 나온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들이 북 주적론을 제창하며 한 짓이란 남조선(남한)사회에 동족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을 불어놓고 각 계층 인민들의 통일 운동을 탄압, 말살하며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파괴해 버린 것뿐이다”고 비난했다.

보수세력이 ‘주적 표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족대결을 생존방식으로 하는 반통일분자들의 체질적 악습의 발로”라며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 남조선 보수패당의 본성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민족이 하루 빨리 매장해 버려야 할 주적”, “시대의 오물” 등 원색적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신문은 4ㆍ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북 주적론이 계속 존재해야 할 명분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모르고 동족대결을 부르짖는 역적무리들이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민족의 수치이고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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