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이 인제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를 경험했다.

람보르기니가 인제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의 뛰어난 달리기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람보르기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했다.

이번 람보르기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는 뉘르부르크링을 '씹어 먹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우라칸 퍼포만테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 그리고 아벤타도르 S와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 등이 준비되어 고객과 미디어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람보르기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인스트럭터로 나선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 '정의철'을 만날 수 있었다. 국내 최고 사양의 레이스카와 호흡을 맞추는 그는 과연 우라칸 퍼포만테를 어떻게 느꼈을까?

*본 시승기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압도하는 존재감,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를 처음 본 순간 바로 '압도 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라칸 퍼포만테는 일반적인 고성능 슈퍼카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보다는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FIA GT3 규정의 레이스에 참가해도 무방할 것 같은 '레이스카'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강조된 전면 범퍼와 날렵한 헤드라이트는 물론이고 측면의 디자인에서도 비슷한 감성이 계속 이어진다. 람보르기니의 공기역학 기술이 반영된 ALA 리어 스포일러는 물론이고 고성능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센터-록 방식의 휠을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공기역학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후면디자인은 ALA 리어 윙 스포일러와 차체 중앙에 듀얼 으로 마무리된 머플러 팁이 중심을 잡는다. 특히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은 야간, 혹은 높은 페이스로 연이은 주행을 할 때 붉게 물들며 뒤에서 쫓는 이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시한다. 여기에 리어 디퓨저 및 얇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멋진 이미지를 연출한다.

고급스럽게 꾸며진 실내 공간

우라칸 퍼포만테는 우라칸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만큼 호화스럽고 고급스러운 소재가 적극 적용되어 정말 인상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아벤타도르 S가 이번 행사에서 함께 사용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우라칸 퍼포만테 쪽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더욱 강력한 내구성과 독특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포지드 컴포지트는 물론이고 고급스러운 알칸타라와 섬세하게 다듬어진 각종 패널은 그저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감을 선사하며 운전자를 확실히 지지해주는 시트 또한 레이스카의 시트와 직접 비교하더라도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는 수준급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계기판에 있다.

우라칸 퍼포만테의 계기판은 큼직한 고해상도 패널이 자리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명확히 표현한다. 과거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아날로그 계기판이 더 보기 편한 차량이 있지만 우라칸 퍼포만테는 그래픽 수준 및 디스플레이 패널의 품질이 워낙 뛰어나고 그래픽 애니메이션의 반응 속도도 무척 우수해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만족할 수 있었다.

다이내믹한 트랙들 압도하는 존재

우라칸 퍼포만테가 인제스피디움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거나 개발된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주행을 하면서 '주행 리듬'이 다소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우라칸 퍼포만테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레이스카, 혹은 고성능 차량 중에서도 가장 하드코어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존재라 생각된다.

특히 모터스포츠나 트랙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양산 차량'들의 경우 일상에서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 차량이 가진 성격이나 '구현할 수 있는 정도'에서 타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라칸 퍼포만테는 그러한 불합리한 타협은 존재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가장 노골적이고 가장 명확한 목적을 가진 로드고잉' 차량인 것이다.

우라칸 퍼포만테의 시트에 앉아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폭발적인 출력이 느껴지고 또 트랙 위에서도 확실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자연흡기 엔진이라 낮은 RPM에서 아주 강력한 힘이 느껴니는 건 아니지만 이내 RPM 상승에 맞춰 짜릿하게 느껴지는 출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인제스피디움에서 웒하는 움직임을 쉽게 연출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변속기의 힘이다. 듀얼 클러치 방식이 적용되어 최고 출력 640마력과 61.2kg.m의 토크를 내는 V10 엔진과 완벽히 호흡한다. 빠른 변속은 물론이고 주행 상황에서 충격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함을 갖춰 차량이 가진 출력을 보다 완벽히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한다.

하드코어한 레이스카의 현신

우라칸 퍼포만테는 말 그대로 하드코어한 존재다.

견고하게 다듬어진 차체와 하체는 '이런 차량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견고하다. 네 바퀴의 서스펜션은 짧은 스트로크를 갖췄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그 한계를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노면에 따라 리범프의 감성을 사뭇 다르게 표현해 트랙 위에서 만나는 연석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여기에 차량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주행 감성이 가볍다는 정도의 소감이었지만 인제스피디움의 연이은 코너를 파고들 때에는 비슷한 가격, 혹은 성능을 갖추고 있는 여느 슈퍼카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더 날렵하고 낮은 무게감으로 기민한 드라이빙을 과시하고 있었다.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높이는 ALA

사실 인제스피디움은 ALA의 영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KIC처럼 직선 구간이 긴 서킷이라면 모를까 인제스피디움의 다이내믹한 레이아웃은 '공기역학'의 변화를 강조하긴 어려운 장소인 것이다. 하지만 ALA 기술이 적용된 리어 스포일러가 제원 상 상황에 따라 최대 7.5배의 다운포스를 연출해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점은 정말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우라칸 퍼포만테는 그 어떤 차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다. 그 어떤 슈퍼카를 이렇게 지극히 극한의 목표를 향해 다듬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달리기 성능'에 완벽히 집중한 모습을 드러낸다. 대체할 수 없는 이 존재와의 만남은 짧았지만 그 어떤 모델보다도 강렬하게 기억될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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