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9절前 외무성 통해 대외정책 공식 표명
정상국가 진출ㆍ대미관계 개선 의지 피력한 듯
2013년 9월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정권 수립 6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평양=AP 연합뉴스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 9ㆍ9절을 사흘 앞둔 6일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든 나라와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외무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 동안의 고립을 벗어나 ‘정상(正常)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비핵화ㆍ평화체제 교환을 놓고 협상 중인 미국과도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 ‘공식 입장’ 코너에 “비록 지난날에는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주ㆍ평화ㆍ친선이 우리 대외활동의 확고부동한 지침”이라고 밝혔다.

‘자주’에 대해서는 "우리는 외부 세력이 민족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남이 하는 일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지도 않았다"고, ‘평화’에 대해서는 “올 들어 공화국의 주동적 행동과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긴장 완화와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친선’과 관련해선 남북ㆍ북미ㆍ북중 관계 진전이 북한의 노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무성은 또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의 투쟁 목표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며 “우리나라의 존엄과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대외관계를 주동적으로,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자본주의 나라들과도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이 우리에 대해 폐쇄니, 고립이니 비방ㆍ중상하고 있지만 우리는 어느 때 한번 나라의 문을 닫아 맨 일이 없으며 수많은 나라, 수십억 인민과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실제 우리나라를 적대시하면서 봉쇄하는 것도, 우리를 고립시키려 드는 것도 제국주의자들과 적대 세력들이며 그들이 내돌리는 비방ㆍ중상은 우리의 영상(이미지)을 흐리게 하려는 어리석은 시도에 불과하다”고 북한 고립의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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