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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ㆍ미화원 10명중 6명은 폭언에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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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ㆍ미화원 10명중 6명은 폭언에 눈물 흘린다

입력
2018.09.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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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을 돌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을 돌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경비원ㆍ미화원들이 10명 중 6명 꼴로 폭언과 비하발언, 성희롱 등 각종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 2018년 9월호’에 실린 ‘청소ㆍ경비ㆍ시설관리 노동자의 직장내 괴롭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기관 23곳의 청소 및 경비, 시설관리 노동자 33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28명중 193명(58.8%)이 ‘적어도 1번 이상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괴롭힘 유형으로는 관리자들이 ‘사소한 실수를 핑계로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이유없이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의 업무상 괴롭힘이 20.9%로 가장 많았다. 학력이나 나이에 대한 비하발언을 하거나 관리자의 사적인 일을 대행하는 인격적인 괴롭힘(20.1%)이 그 뒤를 따랐다. 노조활동 한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거나(16.3%) 성적인 괴롭힘(10.1%)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괴롭힘을 당한 경우는 비정규직이 더 많았다. 정규직의 경우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41.9%였지만 비정규직은 61.4%나 됐다. 직종별로는 경비원들이 괴롭힘을 당한 비율(79.3%)이 미화원(53.6%)보다 높았다. 특히 경비원은 인격적 괴롭힘을 당한 비율이 36.3%로 미화원(16.9%)의 약 두 배였다.

보고서는 “고령친화 직종이라고 여겨지는 청소ㆍ경비ㆍ시설관리 등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이 두드러지게 관찰되고 있다”며 “특히 비정규직의 괴롭힘 경험이 비중이 높은 만큼 공공부문에서 현재 진행중인 용역노동자 정규직화가 직장내 괴롭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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