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소방관대회 9일 팡파르

세계 60개국 6,600여명 선수 참가

최강소방관경기 등 75개 종목 열전

최강소방관 경기 중 하나인 호스끌기. 각 9kg 무게의 호스 8개를 한꺼번에 최대한 빨리 끌어당겨야 하는 게임이다. 세계소방관대회 추진단 제공

전 세계 소방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체력과 기술을 겨루는 2018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9일 충북 충주에서 막을 올린다.

17일까지 9일 동안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소방관들의 경연장이자 소방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자리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1990년 뉴질랜드오클랜드에서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 대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세계 60여 개국 6,6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유럽 아시아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의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들이 출전한다. 경기 종목은 75개나 된다. 소방차운전, 수중인명구조 등 소방관 능력을 겨루는 종목은 물론 마라톤 복싱 축구 탁구 등 일반 스포츠종목, 낚시 당구 보디빌딩 체스 등 레포츠 종목들이 총 망라됐다.

최강소방관 경기의 하나인 장애물통과 코스

대회의 꽃은 최강소방관을 가리는 경기다. 가장 강인한 체력을 가진 소방관을 선발하는 종목으로 헬멧과 방화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호스끌기, 장애물통과, 타워오르기, 계단오르기 등 4코스로 우열을 가린다.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인 만큼 각 코스에는 인간의 한계를 실험하는 무거운 장비와 장애물들이 등장한다. 이 4단계를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선수에게 최강소방관 칭호와 함께 챔피언벨트를 수여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독일의 현직 소방관인 요아킴 포산즈(43)이다. 그는 지난 세계대회 2회 연속 우승자로 올해 5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 최강소방관경기에서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로드FC선수로도 활약중인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소속 신동국 소방장과 단양소방서 구조대 소속 전명호 소방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소방차운전, 수중인명구조, 계단오르기 등은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운영본부가 정한 규칙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개인 일정에 맞춰 충북 출전도 가능하다. 일반 스포츠와 레포츠 종목은 해당 경기 룰로 치러진다.

국내 소방관경기대회에 참가한 한 소방관이 인명구조 시범을 보이고 있다. 대회 추진단 제공

치열한 경쟁이 아닌, 가볍게 즐기며 웃음을 선사하는 게임도 펼쳐진다.

5명이 한 조를 이뤄 헬멧에 부착한 물동이로 물을 퍼나르는 물통릴레이, 음식 솜씨를 겨루는 소방관요리, 말발굽던지기, 보물사냥 등 종류도 다양하다.

9일 개막식에서 진행되는 머스터 경기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중의 하나다. 머스터는 개막식 때 얼마나 독특한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냐는 겨루는 경기다. 퍼레이드의 독창성과 표현력, 관중의 호응도 등을 판단해 순위를 가린다. 특별한 규칙은 없고,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이면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한다. 대회 운영본부가 우수국가를 선정해 환영 만찬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유치한 충북도는 10일부터 12일까지 충주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소방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소방청과 공동 주최하는 이 엑스포에는 최첨단 소방장비와 신기술을 조망하는 자리다. 화재진압장비, 구조‧구급장비, 소방용품, 산업안전품 및 소방공산품, 소방자동차, 소방드론 등 소방·안전 분야의 장비가 총망라 전시된다.

야외전시장에는 다목적소형사다리차 등 최근 개발된 소방차들이 출품된다. 모든 전시품 앞에는 소방차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포토존이 설치된다.

충북도는 이 엑스포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포르투갈 등 17개국 소방대표단을 초청해 우리나라 소방 산업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주영국 대회 추진단장은 “각국의 소방관과 그 가족들이 자비로 숙박하며 여행을 즐기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소방장비를 외국에 알릴 기회가 마련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