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株 5ㆍ6월 두차례 구입
16주 합쳐 2080만원 신고
석달 만에 가치 두 배로 올라
이 후보 측 “투기면 16주 샀겠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비상장 신약기업의 주식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주식은 이 후보자가 구입한지 석 달 만에 가치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5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ABL바이오라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 16주를 구입했다. 비상장 주식이어서 거래 가격을 알 수 없어 매입 가격인 2,080만원의 재산이 신고됐다. 그러나 ABL바이오가 7월에 한 주를 100배로 늘리는 무상증자를 단행해 주식수를 늘리면서 이 후보자는 총 1,600주를 보유하게 됐다. 또 이 과정에서 장외 거래가 가능하도록 예탁결제원에 통일주권도 발행했다. 현재 해당 주식의 장외가격은 2만원 안팎으로, 이 후보자의 실제 보유 주식가액은3,000만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ABL바이오는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주식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내부 정보 없이 비상장주식을 매수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정상적인 거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지인이 다니는 회사라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서 “당시엔 비상장이라 주식을 살 수 없다고 해 나중에 살 수 있게 됐을 때 알려달라고 해서 구입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또 “해당 기업은 지난해부터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에 꾸준히 오르내렸던 기업”이라며 “내부정보를 알고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다면 당시 거래된 2만여주 중 고작 16주를 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해당 주식에 대한 내부 정보를 사전에 알았는지가 첨예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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