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밝게 웃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ㆍ토트넘)이 한국 축구의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오후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월드컵에서 원하는 성적(16강)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마무리를 잘했고(독일전)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해 긍정적인 바람을 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7일 코스타리카(고양), 11일 칠레(수원)와 평가전을 치른다. 얼마 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님의 첫 경기인데 승리해서 좋은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연이어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몸 상태에 대해 “약간 피곤하지만 괜찮다”라며 “이번 평가전에서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왼쪽)과 이승우. 파주=연합뉴스

대표팀은 지난 3일 소집했지만 같은 날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 손흥민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 합류했다. 4일과 5일 오전 두 차례 벤투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는 훈련 내용을 묻는 말에 “첫 훈련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다”라며 “벤투 감독은 사소한 것 하나도 선수들에게 꼼꼼하게 지시하더라. 한국 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펀지처럼 (벤투 감독의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것이다. 앞으로의 대표팀이 기대 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평가전을 치른 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겨냥해 본격 준비에 나선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다. 손흥민이 대표에 발탁된 뒤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3위,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2위를 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우승 타이틀을 안고 나가게 됐는데 쉽진 않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하겠다. 대표팀엔 좋은 선수가 많다”고 힘줘 말했다.

벤투 감독은 최근 손흥민에게 대표팀 주장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감독님과 이야기는 나눴는데 확정된 건 없다. 좋은 선배들이 많다. 감독님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기존 주장은 기성용(29ㆍ뉴캐슬)이었다.

손흥민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막내’ 이승우(20ㆍ베로나)는 아시안게임 우승 소감에 대해 “대표팀에 복귀했을 때 선배들이 다들 축하해주더라”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 광고판 위에 올라가 화제가 된 아시안게임 일본과 결승전 득점 세리머니에 관해 그는 “연장전에서 골을 넣어 소름이 끼칠 만큼 기뻤다”라며 “그 느낌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싱긋 웃었다. 이어 “대표팀은 모든 선수가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곳”이라며 “경쟁이라는 단어는 익숙하다. 경쟁을 통해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가볍게 러닝을 하는 이승우(오른쪽)와 황희찬. 파주=연합뉴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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