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전통주 매장 '우리 술방'에서 판매 중인 소용량 전통주. 신세계백화점 제공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홈술’이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음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캠핑ㆍ피크닉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소용량 주류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맥주와 와인은 물론 전통주와 양주 등 소용량 주류의 종류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5일 신세계백화점은 전통주 매장인 ‘우리 술방’에서 사과주, 오미자주, 오디주 등 한잔 용량(187㎖)으로 개별 포장한 전통주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소용량 전통주가 등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해마다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우리 술방’이 문을 연 2013년에는 매장 내 375㎖ 이하 소용량 전통주의 품목 수 비중이 20% 남짓이었으나 5년 새 2배가량 증가하며 40%로 확대됐다. 소용량 제품의 용량이 다양해지며 100㎖짜리 미니어처 세트도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류 제품 최다 구매 연령대가 2013년 40대(33%)에서 지난해 30대(39.6%)로 바뀌고 20대의 구매 비중도 6.1%에서 9.8%로 증가하는 등 소비층이 젊어지는 점도 소용량 주류 인기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750㎖가 주를 이루는 와인 시장에서도 혼술에 적합한 소용량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주류는 375㎖ 용량의 레드 와인’ 산타리타 120’, 화이트 화인 ‘L 샤도네’, 275㎖ 용량의 스파클링 와인 ‘스펠’에 이어 지난 7월 용량을 더욱 줄인 187㎖ ‘옐로우테일 시라즈’를 내놓았다. 개봉 후 급속히 변질하는 와인 특성상 혼자서 가볍게 즐길 만한 용량을 찾는 소비자에겐 최적의 상품이라는 것이 롯데주류의 설명이다.

카스 250㎖ 소용량 한입캔(왼쪽). 오비맥주 제공

소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적은 맥주와 양주도 주량이 적은 소비자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이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기존에 판매 중인 하이트미니 250㎖ 캔에 이어 오비맥주는 올여름 소용량 제품 수요를 반영해 250㎖ 소용량 ‘한입캔’을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레드 200㎖에 이어 지난해 조니워커 블랙 200㎖ 제품을 내놨고, 페르노리카코리아도 200㎖ 용량의 제임슨을 판매 중이다.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과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이 있으면 해당 와인을 용량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 중심으로 소용량으로 다양한 품목을 즐기려는 수요가 많다”며 “특히 20, 30대는 식사와 함께 가볍게 마시거나 나들이용으로 적합한 소용량 주류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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