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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ㆍ홈술 인기에 소용량 주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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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ㆍ홈술 인기에 소용량 주류 증가

입력
2018.09.05 16:56
수정
2018.09.05 22:4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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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의 전통주 매장 '우리 술방'에서 판매 중인 소용량 전통주.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전통주 매장 '우리 술방'에서 판매 중인 소용량 전통주. 신세계백화점 제공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홈술’이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음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캠핑ㆍ피크닉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소용량 주류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맥주와 와인은 물론 전통주와 양주 등 소용량 주류의 종류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5일 신세계백화점은 전통주 매장인 ‘우리 술방’에서 사과주, 오미자주, 오디주 등 한잔 용량(187㎖)으로 개별 포장한 전통주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소용량 전통주가 등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해마다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우리 술방’이 문을 연 2013년에는 매장 내 375㎖ 이하 소용량 전통주의 품목 수 비중이 20% 남짓이었으나 5년 새 2배가량 증가하며 40%로 확대됐다. 소용량 제품의 용량이 다양해지며 100㎖짜리 미니어처 세트도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류 제품 최다 구매 연령대가 2013년 40대(33%)에서 지난해 30대(39.6%)로 바뀌고 20대의 구매 비중도 6.1%에서 9.8%로 증가하는 등 소비층이 젊어지는 점도 소용량 주류 인기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750㎖가 주를 이루는 와인 시장에서도 혼술에 적합한 소용량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주류는 375㎖ 용량의 레드 와인’ 산타리타 120’, 화이트 화인 ‘L 샤도네’, 275㎖ 용량의 스파클링 와인 ‘스펠’에 이어 지난 7월 용량을 더욱 줄인 187㎖ ‘옐로우테일 시라즈’를 내놓았다. 개봉 후 급속히 변질하는 와인 특성상 혼자서 가볍게 즐길 만한 용량을 찾는 소비자에겐 최적의 상품이라는 것이 롯데주류의 설명이다.

카스 250㎖ 소용량 한입캔(왼쪽). 오비맥주 제공
카스 250㎖ 소용량 한입캔(왼쪽). 오비맥주 제공

소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적은 맥주와 양주도 주량이 적은 소비자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이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기존에 판매 중인 하이트미니 250㎖ 캔에 이어 오비맥주는 올여름 소용량 제품 수요를 반영해 250㎖ 소용량 ‘한입캔’을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레드 200㎖에 이어 지난해 조니워커 블랙 200㎖ 제품을 내놨고, 페르노리카코리아도 200㎖ 용량의 제임슨을 판매 중이다.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과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이 있으면 해당 와인을 용량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 중심으로 소용량으로 다양한 품목을 즐기려는 수요가 많다”며 “특히 20, 30대는 식사와 함께 가볍게 마시거나 나들이용으로 적합한 소용량 주류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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