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진열로 신선한 재미…“신세계 新성장동력 될 것”

동대문 두타몰 지하에
새벽 5시까지 심야영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 쑈핑’이 서울 중구 동대문 두타몰에 2호점을 연다. 지난 6월 강남구 코엑스에 1호점이 문을 연 뒤 2개월 만이다.

삐에로 쑈핑을 운영하는 이마트는 6일부터 두타몰 지하 2층 1408㎡(약 426평) 면적에 약 3만2,000여개 상품을 판매하는 2호점을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삐에로 쑈핑은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할인 잡화점이다. 정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돈키호테 관련 사진을 다수 올린 직후 1호점이 문을 열어 유통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삐에로 쑈핑 1호점은 다양한 상품을 무질서하게 여기저기 진열해 놓고, ‘제정신의 의무 없음’ ‘급소 가격(급소를 맞은 듯 충격적인 싼값)’ ‘그게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같은 안내 문구를 붙여 고객들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필요한 상품을 찾아다니게 했다.

반듯한 진열과 깍듯한 서비스를 기본으로 했던 기존 유통업계의 ‘공식’을 파격적으로 깬 삐에로 쑈핑에 20, 30대 젊은 층은 뜨겁게 호응했다. 1호점 개장 직후엔 입구에 고객들의 줄이 50~150m까지 이어졌고, 단품 초콜릿은 열흘간 3만3,000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개장 2개월이 지난 현재 맥주 아사히미니(135㎖)는 1만5,000개 이상 판매됐다.

서울 중구 동대문 두타몰에 6일 문을 여는 이마트의 할인잡화점 '삐에로 쑈핑' 입구. 이마트 제공
서울 중구 동대문 두타몰에 6일 문을 여는 이마트의 할인잡화점 '삐에로 쑈핑'에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마트 제공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위치의 특성을 살려 2호점에선 냉장ㆍ냉동 가공식품, 캠핑ㆍ등산용품 등을 빼고 국산 캐릭터와 아이돌 관련 상품, 화장품 등을 보강했다. 또 매장 내 안내 문구를 한글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로도 표기했다. 유진철 삐에로 쑈핑 브랜드매니저(BM)는 “새벽까지 유동 인구가 많은 동대문 상권의 특성을 살려 오전 5시까지 심야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삐에로 쑈핑은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최근 둔화하면서 이마트가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최근 잇따라 문을 연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남성 전문 편집숍 ‘쇼앤텔’과 함께 삐에로 쑈핑을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인 전문점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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