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 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 선동열 감독, 정운찬 KBO 총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아시안게임부터는 대회 기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중단되지 않는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둘러싸고 병역 특혜 비난이 거세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뒤늦은 대책을 내놓았다.

KBO 사무국은 5일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대회 기간 KBO리그 정규 시즌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아울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협의를 거쳐 대표팀 선발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를 둘러싼 국민 정서를 깊게 논의한 결과”라며 “대표팀에 국민이 보내준 격려와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따라 KBO는 향후 국가대표 구성 과정에서 선발 기준과 규정을 새롭게 정해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시안게임 때 KBO리그를 계속 운영하겠다는 것은 각 팀 핵심 선수를 뺀 젊은 프로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에 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표 선발을 논의한다는 점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아마추어 선수를 상당수 포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야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했지만, 대표 선수 발탁 과정부터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선수 개인 기량이나 전체적인 팀 전력 구성보다는 병역 특례에 초점을 맞춘 선수들이 일부 발탁되면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이 지난달 26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 실업리그 선수들에게 1득점 졸전 끝에 패하면서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이후 결승에서 일본 사회인 야구(국내 프로2군 급)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현재 방식대로 아시안게임 대표를 선발해선 안 된다는 여론만 재확인했다. 결국, KBO 사무국은 뒤늦게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과 운영에서 변화를 택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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