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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톡톡]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의 조용필 콘서트 나들이, ‘다시 소녀가 된 엄마, 함께 노래 부른 딸’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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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톡톡]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의 조용필 콘서트 나들이, ‘다시 소녀가 된 엄마, 함께 노래 부른 딸’ ②

입력
2018.09.05 11:45
수정
2018.09.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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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이 조용필의 콘서트가 절정에 이르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홍유림씨-‘미’ 김계령 모녀, ‘선’ 송수현과 어머니 송은주씨, ‘미’ 박채원과 어머니 이연우씨.(왼쪽부터 차례로)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이 조용필의 콘서트가 절정에 이르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홍유림씨-‘미’ 김계령 모녀, ‘선’ 송수현과 어머니 송은주씨, ‘미’ 박채원과 어머니 이연우씨.(왼쪽부터 차례로)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다시 소녀로 돌아간 엄마를 본 적이 있던가. 한때는 엄마도 지금의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을 외치듯 누군가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던 갈래머리 여고생이었다. 엄마와 함께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조용필을 만나고 온 2018 미스코리아들이 새삼 알게 된 사실이다.

이번 [미코★톡톡]은 지난 1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던 ‘2018 조용필 & 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관람한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의 사랑 가득 수다 한마당을 소개한다.

조용필 콘서트 시작 직전 ‘미’ 김계령(왼쪽)과 어머니 홍유림씨가 티켓 인증샷을 찍고 있다. 조성준 기자
조용필 콘서트 시작 직전 ‘미’ 김계령(왼쪽)과 어머니 홍유림씨가 티켓 인증샷을 찍고 있다. 조성준 기자

▶ 꿈 같은 무대, 모녀를 사로잡다

김계령(이하 김) : 엄마는 콘서트장의 요란한 분위기가 낯설지 않으셨어요?

홍유림(이하 홍) : 낯설기는! 터지는 폭죽과 환호에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정말 신나게 놀았어. 심지어 우리 좌석이 조용필 팬클럽 바로 옆자리였잖니! 안 놀면 혼나겠더라. (웃음)

HI : 계령씨 어머니와 수현씨 어머니는 리듬에 몸을 맡기는 모습이 꽤 자연스러우시던걸요.

송은주 : 무대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조용필씨가 코 앞으로 다가오는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이 나이에 어디서 떼창을 해 보겠어요. 정말 뭉클하더라고요.

송수현 :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렸을 적 가족여행 중 차 안에서 조용필 아저씨 노래를 많이 들었던 것같아요. 엄마가 노래를 따라부르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킥킥대고 있었는데, 어느새 저 역시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더라고요. ‘모나리자’의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대목에서요.

조용필이 ‘꿈’을 부르며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조용필이 ‘꿈’을 부르며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박채원(이하 박) : 유학 생활을 오래 해 실은 조용필씨 노래를 잘 몰라요. 가장 최신곡인 ‘바운스’ 정도나 알까요. 그런데 공연 마지막까지 ‘바운스’를 들려주시지 않아 내심 섭섭하던 차에 앙코르 무대의 엔딩곡으로 ‘바운스’가 나오는 순간 정말 무대로 뛰어갈 뻔 했답니다. 너무 좋아서요.

이연우(이하 이) : 공연 내내 전 탄성만 연발했어요. 변함없는 노래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2시간 넘게 무대를 누비는 체력에 모든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는 겸손한 성품까지, 그 분을 왜 ‘가왕(歌王)’이라고 부르는지 그제서야 알겠더라고요.

홍 : 채원이 어머니나 수현이 어머니나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저희 나이에 ‘열정’을 계속 품고 살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조용필씨는 여전히 ‘열정’ 그 자체였어요. 객석 구석구석을 찾아가 눈을 맞추려 하고, 목이 터져라 노래하는 모습에서 눈물이 날 만큼 감동이 밀려왔어요.

공연중에도 엄마와 딸의 수다는 끊이질 않는다. ‘선’ 송수현과 어머니 송은주씨, ‘미’ 박채원과 어머니 이연우씨, 홍유림씨-‘미’ 김계령 모녀(왼쪽부터 차례로). 조성준 기자
공연중에도 엄마와 딸의 수다는 끊이질 않는다. ‘선’ 송수현과 어머니 송은주씨, ‘미’ 박채원과 어머니 이연우씨, 홍유림씨-‘미’ 김계령 모녀(왼쪽부터 차례로). 조성준 기자

▶ 한마음이 된 엄마와 딸

HI : 모두들 어떠셨어요? 뭔가 느끼신 표정이세요.

홍 : 잘 보셨어요. 조용필씨의 노래를 들으며 젊은 시절이 떠 올라 울컥하고, 울컥하는 제 모습이반가웠던 시간이었어요. 조용필씨처럼 딸 계령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로 남들에게 오래오래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길 희망하게 됐습니다.

김 : 왠지 어깨가 무거워지는걸요. (웃음) 엄마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송은주 : 여전히 꿈꾸는 기분이네요. 오늘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 그 이상이었어요. 조용필씨를 보며 다시 삶의 용기를 얻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 시간을 수현이가 함께 해 줘 더 뿌듯하고 감사하고요.

송수현 : 와! 여장부같던 우리 엄마가 이렇게 ‘소녀소녀’해 보이긴 처음이네요. (웃음) 엄마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귀한 자리였어요. 저 역시 조용필씨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미스코리아로 남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의 행복했던 시간은 계속된다. 이연우씨-‘미’ 박채원 모녀, ‘선’ 송수현과 어머니 송은주씨, 홍유림씨-‘미’ 김계령 모녀(왼쪽부터 차례로). 조성준 기자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의 행복했던 시간은 계속된다. 이연우씨-‘미’ 박채원 모녀, ‘선’ 송수현과 어머니 송은주씨, 홍유림씨-‘미’ 김계령 모녀(왼쪽부터 차례로). 조성준 기자

이 : 성인이 된 딸의 손을 잡고 콘서트장에 와 본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채원이가 미스코리아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교육의 자리이기도 했던 것같습니다. 조용필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박 : 바쁘단 핑계만 대고 지금까지 엄마와 뭐했나 싶어요. 앞으론 엄마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더 자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왕’ 조용필!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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