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왼쪽),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오른쪽).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짜 뉴스’를 비판하며 소설이란 표현을 쓰자 공지영 작가가 “소설이라는 표현 대신 거짓말을 사용하라”고 지적했다.

고 부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여성 비서관들의 사진을 두고 벌어진 ‘백악관 사진 표절 공방’ 보도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뉴스는 사실에 기반했을 때 뉴스”라며 “소설과 구분되는 지점도 바로 사실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를 본 공 작가는 지난 달 29일 댓글을 달아 고 부대변인이 쓴 글의 ‘소설’이라는 표현에 불만을 표현했다. 공 작가는 “민주정부의 대변인이 거짓말을 예술 장르인 ‘소설’과 혼돈해 쓰시면 곤란하다”며 “소설을 거짓말과 동일어로 쓴 것은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고 부 대변인은 “언어가 품는 다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한 ‘소설’과 작가님이 생각한 ‘소설’이 조금은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 작가는 “그래도 한 나라의 대변인께서 이런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며 “어떤 나라도 이런 식으로 문학을 모욕하지 않는다. 그냥 거짓말이라고 해달라”고 부탁했다.

‘소설’ 표현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가벼운 설전은 앞서 지난달 25일 강용석 변호사가 청와대 사진을 두고 “백악관 사진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것에서 촉발됐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청와대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군 유족이 함께 찍은 사진과 구도 등이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었다. 청와대는 공식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의 사진이 시간상 먼저 공개됐다”고 밝혔다.

위터 캡처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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