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일 전 상원의원이 4일 존 매케인의 후임으로 지명된 뒤 애리조나주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보수의 상징’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후임에 ‘정통 보수’ 존 카일(76) 전 상원의원이 지명됐다. 당초 부인 신디 매케인이 의원직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공화당 소속인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카일은 정치와 관계없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그가 더 오래 자리를 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기 6년인 상원의원이 공석이 될 경우 주지사가 잔여 임기를 채울 후임자를 지명할 수 있다.

카일은 이미 정계를 은퇴한 인물이다. 이번에 다시 복귀했지만 현 상원의 회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만 의원직을 수행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매케인의 지역구는 2020년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내년에 카일이 물러나면 주지사가 후임을 다시 지명해야 할 수도 있다. 이로써 공화당은 상원에서 51대 49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카일은 공화당에서 정통 보수 색채가 짙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초당파적 성향의 매케인에 비해 당론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브래스카 출신으로 애리조나대를 졸업하고 1987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8년간 애리조나 4지구에서 하원의원을 지낸 뒤 1995년 상원에 입성했다. 2013년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을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매케인과는 상원에서 함께 의정생활을 한 동료의원이었던 셈이다.

매케인의 부인 신디 매케인은 트위터에 “존 카일은 나와 남편의 가까운 친구였다”며 “그가 다시 공직에 복귀해 애리조나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크나큰 공헌”이라고 환영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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