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北에 동ㆍ식물 교류 제안
경평축구 내년 2회 개최 조율 중
市 “북측 공식답변은 받지 못해”
서울대공원에서 오랑우탄 두 마리가 여름 특식으로 준비된 파인애플을 먹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평양시와 서울대공원의 침팬지와 평양중앙동물원의 시베리아 호랑이를 맞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경평축구는 내년 서울과 평양에서 2회 개최하는 것으로 조율중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대공원과 평양중앙동물원이 보유한 희귀 포유류의 맞교환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시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7월 평양 통일농구대회, 8월 서울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등에서 이 같은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침팬지, 오랑우탄, 흰손 기번, 하마와 평양중앙동물원 소유의 시베리아 호랑이, 반달곰, 북극여우 등이 교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동물의 질병관리 및 방역 부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서울식물원과 평양중앙식물원이 보유한 식물의 교류 및 공동연구도 북에 제의했다. 서울식물원의 서울개발나물, 무궁화, 참꽃나무, 산개나리와 평양중앙식물원의 함박꽃나무, 열대난초, 베고니아 등이 대상이다. 식물, 종자, 표본 등 유용식물자원의 교류 및 공동연구를 하자는 것이다.

경평축구 부활의 경우 시는 내년부터 상ㆍ하반기에 평양과 서울에서 연 2회 개최하고, 이후 평양과 서울에서 연 1회 개최를 정례화하는 것으로 제안을 구체화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FC서울, 시민 축구대표팀, 유소년팀이 평양시체육단 등과 경기를 치르자는 것이다. 시는 경평 마라톤도 북측에 제안했다. 내년 제100회 전국체전은 서울-평양 공동주최로 10월 4일~10일 개막식은 서울에서 폐막식은 평양에서 하고, 경기는 분산 개최하거나 평양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제의를 구체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4ㆍ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교류를 통해 상호신뢰를 쌓자는 차원에서 서울-평양간 교류를 제안한 것”이라며 “UN과 미국의 대북제재가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일단 체육ㆍ문화 분야 중심으로 포괄적 협력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제안에 대한 북측의 공식답변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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