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담당영사 64→124명… 활동비도 32%↑
외교부, 내년도 재외국민 보호 예산 5.2% 확대
그래픽=송정근 기자

24시간 제공되는 ‘영사콜센터’ 통역 서비스에 내년부터 베트남어가 추가된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늘면서다. 외교부 해외 공관의 사건ㆍ사고 담당 영사 규모와 활동비 액수도 대폭 확대된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서 올해 19억100만원이던 영사콜센터 상담사 인건비 규모가 21억3,000만원으로 12% 늘었다. 외교부가 현재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6개 언어로 제공되는 영사콜센터 통역 서비스에 내년부터 베트남어를 추가하기로 하면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동남아에서 사건ㆍ사고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내년 영사콜센터 상담사 50여명의 고용 형태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재외국민 보호 업무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시스템에 장애가 생겨도 상담 업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이중화하고 상담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백업용 저장 공간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으로는 1억6,800만원이 책정됐다.

사건ㆍ사고 담당 영사 정원 증가세도 가파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 상반기까지 65명이던 해당 영사가 하반기에는 39명 늘어 104명이 되고 내년에 20명이 추가 확보되면 124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사건ㆍ사고 담당 영사 보조 수요가 많은 공관에는 담당 행정 직원도 늘린다는 게 외교부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사건ㆍ사고 담당 영사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의 영사활동 지원비를 올해 3억9,100만원에서 5억1,700만원으로 증액했다”며 “이에 따라 종전까지 영사 협력원이 해온 일을 영사가 직접 할 수 있게 되거나 재외국민이 영사 도움을 받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외교부는 각종 매체를 활용해 해외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늘렸다.

최근 외교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재외국민 보호 예산안은 올해 111억6,300만원에서 5.2% 증가한 117억4,900만원이다. 당국자는 “지난해 우리국민 해외 출국자 수가 2,650만명이나 되고 해외 사건ㆍ사고 건수도 총 1만8,400여건, 하루 평균 50여건에 달하는 상황에서 국정 과제 중 하나인 해외 체류 우리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고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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