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해쳐 '종신형'을 받은 사자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016년 인도 기르 보호림 주변지역에서 사자가 사람을 죽인 사건이 6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사자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이중 3건에서는 사자가 인체 일부를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인도 산림 당국은 사자 살인 사건 수사를 위해 의심이 가는 야생 사자 17마리를 ‘체포’한 뒤 다량의 물증이 나온 수컷 사자를 한 마리를 주범으로 밝혀냈습니다.

조사를 받은 사자들 중 성체가 안 된 암컷 두 마리에게서도 인체 일부가 소량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 두 마리는 ‘범행’엔 가담하지 않고 주범이 남긴 시신을 먹은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런데 사자는 왜 인간을 공격했던 것일까요?

인도 산림 당국은 사자 개체수가 적정 수준보다 2배 가량 늘어나는 바람에 보호림 주변부로 밀려난 사자들이 인간을 공격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또한 당시 인도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사람들이 집 밖에서 자곤 했는데, 담요를 덮은 모습을 송아지로 착각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해당지역에 먹이는 부족하지 않았다고 해요.

인도 산림 당국은 나머지 16마리는 석방하고, 주범인 수컷 사자만 평생 동물원 우리에 가두는 종신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사자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평생 동물원에 투옥된 사자의 사연이 안타까우면서도, 무고한 사자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한 인도 산림 당국의 대처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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