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해 투쟁 중인 할머니들의 이야기

오늘 프란이 소개할 콘텐츠는 영화 <소성리>입니다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에는

서로의 밥 숟가락이 몇 개 인지 알 만큼 아주 작은 마을

소성리가 있습니다.

깨를 심고, 풀을 메는 소소한 삶이 평화롭게 이어지고 있는 마을이지만

소성리 할머니들에겐 ‘빨갱이’의 기억이 있습니다.

인민군이 빵을 만들어 팔았던 장소인 마을회관,

한국군이 주민들을 학살했던 마을 입구 등

소성리 곳곳에 전쟁의 역사가 휩쓸고 간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빨갱이, 빨갱이 그랬는데, 하나도 안 빨갛더라”

할머니들은 북한군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7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 소성리 할머니들은 ‘빨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들어오게 된, 사드(THAAD) 때문이죠.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다는 목적으로

주한미군의 요청에 따라 소성리에 배치가 확정 된 사드는

전자파와 방사능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소성리 할머니들은 보수단체로부터 ‘빨갱이’란 비난을 받으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투쟁에 나서게 됩니다.

영화는 사드가 무엇인지 논쟁되고 있는 지점은 무엇인지 등을 자세하게 다루진 않습니다.

다만 투쟁의 중심에 섰던 할머니들의 입을 통해 역사적 사건들에 휘말린 개인의 삶을 잔잔하게 보여줄 뿐 입니다.

그리고 가슴팍에 ‘사드 반대’ 뱃지를 단 할머니들이

밭일에 열중인 모습은,

언제든 다른 인물과 다른 사건, 그러나 같은 느낌으로

재현될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프란 코멘트,

투쟁을 일상으로 만든 어떤 세상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주에도 찾아오겠습니다!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이현경 인턴PD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