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중국 조직 내 국내 총책 구속
대포통장 36개 공급자 등 24명 불구속
피해자 5500여명ㆍ사기금액 55억원 달해

몸캠피싱과 조건만남 사기 등 사이버 범죄를 일삼은 중국 조직의 국내 총책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올해 2월21일부터 6월11일까지 몸캠피싱 등을 통해 3,700여명을 상대로 55억원 상당을 편취한 국내 자금 총책 A(26)씨 등 3명을 사기와 전자거래금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죄 피해금을 현금화하기 위해 쓰인 대포통장 36개를 공급해준 혐의로 B(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대포통장 명의자 18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인터넷 성매매 광고를 보고 A씨 일당에게 전화를 한 전북의 한 40대 회사원은 예약금과 보증금을 말에 속아 사흘 동안 무려 1억2,000만원을 사기 당했다.

또 다른 40대 남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대화를 나누던 여성이 성매매 업소에 진 빚을 갚아주면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년여 동안 교통사고 합의금과 병원비 등으로 5,000여 만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피해금이 입금되면 계좌를 네 차례나 바꿔가며 자금을 세탁하는 수법을 썼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사이버수사대가 무엇으로 수사하냐. 외국 아이피(IP)를 사용해 추적할 수도 없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경찰은 대포통장 거래기록과 피해금을 인출한 금융기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통신수사 등을 통해 이들의 은신처와 사무실 등을 알아내 모두 30명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며 “돈을 송금한 중국 내 조직까지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몸캠피싱 등 사이버 사기를 벌여 3,700여명에게 무려 55억원을 편취한 중국 조직의 국내 자금총책 등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원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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