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은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현대차 제공
지난달 판매량 작년보다 1% 늘어
완성차 업체 중 한국GM만 감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2년 만에 부활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덕분에 회복세를 보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5만5,34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64만8,791대)보다 1.0%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를 제외한 4개사가 수출이 줄었지만, 7월 19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38만4,44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에선 7.4%, 해외에선 9.5%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국민차 반열에 오른 그랜저(8,905대)와 싼타페(9,805대)의 증가세가 계속된 데다, 얼굴을 바꾼 투싼이 8개월 만에 4,000대를 넘어선 4,148대를 판매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차 측은 “개소세 인하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 출시 등으로 국내 판매가 증가했고, 중국 판매 실적 회복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해외에서 2.0% 판매량이 줄었지만,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7% 늘어난 4만4,200대를 팔았다. 개소세 인하로 최근 출시된 신형 K9, 신형 K3를 비롯해 세단과 카니발ㆍ스포티지 등 레저용 차량(RV), 쏘울EVㆍ니로EV 등 친환경 차가 골고루 판매 호조를 보였다.

쌍용차는 내수(9,055대 판매)에서 5개사 중 가장 높은 9.7% 증가율을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가 공급을 늘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86.1% 많은 3,412대 판매한 게 주효했다. 반면 신규 차종 라인업 투입을 준비 중인 수출시장에선 31.8% 감소해 총 판매량은 2.6% 감소한 1만1,421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도 내수에선 1.5% 증가한 7,108대를 팔았지만, 수출이 54.9% 줄어들면서 총판매량은 1만2,733대(전년 동월대비 34.6% 감소)에 머물렀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360대 판매)를 제외한 마땅한 신차가 없어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문제는 한국GM이다. 5개사 중 유일하게 개소세 인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44.1% 급감한 2만3,101대에 그쳤다. 수출(49.8% 감소)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에서도 26.1% 줄어든 7,391대만 팔았다. 볼트EV를 제외한 전 차종이 많게는 77.9% 판매량이 줄었다. 한국GM의 부활을 이끌 신차로 기대를 모았던 이쿼녹스는 97대만 팔려 흥행에 참패했다.

한국GM은 8월까지 내수시장에서 누적 판매량도 37.0% 빠진 5만8,888대대에 그쳐, 올해 초 철수 움직임 이후 계속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ㆍ서비스ㆍ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달 추석 맞이 대규모 시승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이 쉐보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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