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일본전 승리의 일등 공신인 넥센 출신의 타자들. 왼쪽부터 이정후, 김하성, 박병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야구 대표팀이 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이들은 바로 다음 날부터 KBO리그 순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리그 종료까지 팀 당 26~3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의 기세가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넥센 4인방’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다. 이정후와 김하성이 국가대표 주전 테이블 세터(1,2번 타자)로 맹활약했고, 박병호는 고비 때마다 ‘홈런 한방’을 쳐 주면서 국가대표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본전에 선발 출전한 최원태는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넥센은 대회 직전 팀 10연승으로 4위로 날아오르며 후반기 돌풍의 중심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기세가 리그 후반기까지 이어진다면 두산, SK, 한화 등 상위 3팀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과 안치홍, 임기영 등 KIA 선수들도 분위기가 좋았다. 양현종은 첫 경기 대만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결승전 일본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철벽 피칭으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안치홍 역시 결승점이 된 2타점 적시타로 기세를 올린 상태다. 임기영도 중국전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리그 순위 8위로 처져있지만, 최근 10경기 성적이 5승 5패로 나쁘지 않은 데다 5위 LG와의 승차도 2경기 반에 불과해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내내 해결사 역할을 했던 황재균도 하위권에 처진 소속팀 KT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다. 대회 직전부터 서서히 타율을 끌어올린 황재균은 아시안게임에서도 3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3루 호수비는 덤으로 느껴질 정도로 컨디션이 오른 상태다.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린 팀으로 꼽힌다. 주력 투수들이 줄부상인 상태에서 휴식기를 맞아 재정비 시간을 제대로 벌었기 때문. 하지만 아시안게임 내내 부진(20타수 3안타)했던 김현수, 약체로 평가받았던 홍콩전에서 피홈런 포함 4이닝 2실점 한 임찬규, ‘병역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지환이 리그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삼성 최충연도 ‘삼진 머신’의 면모를 보이며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데뷔했지만 대회 막판 ‘SNS 구설수’에 오르면서 ‘자중 모드’에 돌입했고 박해민 역시 ‘병역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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