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활약 황의조·황인범·김문환
국가대표 새로운 멤버로 승선
하루 쉬고 ‘벤투호’ 훈련 합류
“AG 엔트리 절반 이상 뛴다면
카타르월드컵 세대교체 성공”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집 첫 날인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학범호’가 3일 팬들의 환대 속에 귀국했다. ‘김학범호’의 아시안게임 여정이 끝난 날 ‘벤투호’가 출항했다.

파울루 벤투(49ㆍ포르투갈) 신임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이날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했다. 국가대표팀은 7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11일 장소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칠레를 상대한다.

‘벤투호 1기’ 24명 중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는 8명이다. 손흥민(26ㆍ토트넘)과 이승우(20ㆍ베로나), 황희찬(22ㆍ잘츠부르크), 조현우(27ㆍ대구) 등 러시아월드컵 멤버 외에 황의조(26ㆍ감바오사카), 황인범(22ㆍ아산무궁화), 김문환(23ㆍ부산) 등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3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월드컵에 낙마했다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재(22ㆍ전북)도 포함됐다. 지난 2주 간 강행군을 소화한 이들은 하루를 쉰 뒤 4일 파주 NFC에 합류한다.

‘벤투호’의 최종 목적지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다. 4년 뒤 카타르월드컵에서 최강의 멤버를 구축하려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들은 남은 기간 꾸준히 발전해야 한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런던 세대’ ‘인천 세대’라 불리는 이들의 성장은 기대 이하였다. ‘런던 세대’의 경우 20명 중 10명이 2년 뒤 브라질월드컵에 승선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 중인 선수는 구자철(29ㆍ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29ㆍ뉴캐슬), 김영권(28ㆍ광저우) 정도다. ‘인천 세대’는 더 심각하다. 20명 중 러시아월드컵까지 살아남은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당시 와일드카드(23세 초과)였던 김신욱(30ㆍ전북), 박주호(31ㆍ울산), 김승규(28ㆍ빗셀고베)을 빼면 이재성(26ㆍ홀슈타인 킬)과 장현수(27ㆍFC도쿄) 등 2명뿐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라는 큰 혜택을 받았으면서도 축구 선진 리그인 유럽 프로축구로 진출한 선수가 이재성 단 1명뿐이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후배들을 향해 “어린 선수들이 (군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유럽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됐으니 겁내지 말고 나가서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해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은 “아시안게임 멤버 중 최소 절반 이상은 4년 뒤 월드컵에 승선해야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볼 수 있다. 그래야 대표팀 경쟁력도 강화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황인범, 김문환은 월드컵에 뛰지 않았지만 뛰어난 기술, 좋은 자질을 갖춰 발탁했다”며 “선수 각자가 앞으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부족한 대표님에 새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른쪽 수비수 김문환도 지난 수 년 간 측면 수비수 기근에 시달렸던 대표팀의 갈증을 풀어줄 후보 중 하나다. 아시안게임에서 막강 화력을 선보였던 손흥민-황의조 조합을 벤투 감독이 어떻게 활용할 지도 관심이다.

한편, 이날 파주 지역에는 오후 내내 폭우가 쏟아졌지만 벤투 감독은 아랑곳 않고 비를 흠뻑 맞아가며 약 1시간에 걸쳐 첫 훈련을 지휘했다.

선수들의 패스 게임을 지켜보는 벤투 감독. 파주=연합뉴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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