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파급 여부 주목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쳐

넥슨코리아와 관계사 직원들이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장시간 근로 등 열악한 근로환경에도 불구하고 ‘무(無)노조’ 지대였던 게임업계에 노동자 권리 찾기 움직임이 확산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는 3일 ‘노조설립 선언문’을 통해 넥슨노조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노조 측은 “국내 게임 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했지만 정작 게임업계 근로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하다"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모드(제품 출시 직전 고강도 근무체제)로 장시간 근로는 일상이 됐다”고 노조 출범 배경을 밝혔다. 가입 대상은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등 넥슨 그룹의 자회사 및 계열사 직원이다.

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노조의 출범은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2016년 11월 넷마블 자회사 직원의 과로사를 계기로 알려진 정보통신(IT)업계의 가혹한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힘을 얻고 있어서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인터넷 포털업계 최초로 네이버에 노조가 결성되기도 했다. 넥슨노조 관계자는 “더 많은 게임산업 근로자들이 '노조할 권리'를 찾는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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