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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박항서‘ 박충건 감독 "베트남 국민도 많이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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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박항서‘ 박충건 감독 "베트남 국민도 많이 알아봐“

입력
2018.09.03 16:23
수정
2018.09.03 18:3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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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건(왼쪽) 베트남 사격대표팀 감독과 간판 선수 호앙 쑤안 빈이 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사격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박충건(왼쪽) 베트남 사격대표팀 감독과 간판 선수 호앙 쑤안 빈이 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사격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에 앞서 베트남에 한류 지도자 열풍을 일으킨 원조가 있다. 1일 개막한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금의환향한 박충건(52) 베트남 사격대표팀 감독이다. 2년 전 브라질 리우에서 베트남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베트남의 ‘사격 영웅’ 호앙 쑤안 빈(44)을 지도한 주인공이다.

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만난 박 감독은 “이제 베트남 국민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도 저와 박(항서) 감독님, 펜싱(신무협), 태권도(김길태), 골프(박지운), 양궁(김선빈) 등에서 한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 중 박항서 감독은 맏형이자 ‘대세’다. 박 감독은 “하노이에 있을 때는 자주 뵙고 인사도 드린다”면서 “한국 지도자들을 초대해서 밥도 사주시는 큰형”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기업을 경영하는 분이나 교민들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무척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면서 “베트남 국민도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응원한 걸 알고 고마워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사격은 선수가 200여 명에 불과하고, 전자표적 시설도 없는 취약한 저변이지만 2014년부터 대표팀을 맡은 박 감독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는 메달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쿼터) 확보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리우올림픽에 2명의 선수만 출전했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에는 3명에서 4명 출전이 목표다. 이번 대회엔 도쿄올림픽 사격 쿼터 360개 가운데 60개가 걸려 있다.

임하나가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 경기에서 금메달 확정 순간 웃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임하나가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 경기에서 금메달 확정 순간 웃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한편 대회 이틀째인 이날 임하나(18ㆍ청주여고)가 2관왕에 올랐다. 임하나는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은혜(228.0점ㆍ인천남구청)는 동메달.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소총 부문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임하나가 처음이다. 임하나는 앞서 열린 본선에서 630.9점을 획득해 1위, 정은혜는 630.7점으로 2위로 각각 결선에 올랐다. 여기에 금지현(울산여상)의 본선 점수(624.6점)를 더해 한국 여자 소총 대표팀은 1.886.2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결선 4위 안에 입상한 임하나와 정은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북한은 룡성강이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했지만 600.4점으로 본선 112명 가운데 108위에 그쳤다.

창원=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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