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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호날두, 풀리는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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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호날두, 풀리는 레알

입력
2018.09.03 17:12
수정
2018.09.03 21: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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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 벤제마·베일, 해결사 변신

레알 최근 3경기 10골 3연승 행진

이탈리아 유벤투스 간 호날두는

팀 적응 못하며 3경기 무득점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가 1일(현지시각) CD 레가나스와의 3차전 홈경기에서 리그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4-1 승리를 거두었다. 마드리드=AP 연합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가 1일(현지시각) CD 레가나스와의 3차전 홈경기에서 리그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4-1 승리를 거두었다. 마드리드=AP 연합

레일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유벤투스)가 없어도 여전히 강했지만, 새 둥지를 찾은 호날두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시즌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내달리며 순항 중인 가운데,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이었던 호날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무대에서 3경기째 골이 터지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시즌 직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보냈지만, 그를 대신할 정상급 공격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로 UEFA슈퍼컵에서 아틸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그를 시작한 레알 마드리드에선 지난 9년간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호날두의 공백을 찾아보기 힘들다.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3연승은 지난 시즌 초반 3경기 1승 2무의 성적과 대비된다. 경기 내용에서도 3경기 10골의 화끈한 공격력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 2.47이었던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날두의 빈자리는 기존의 동료들이 완벽히 메우고 있다. 돋보이는 선수는 카림 벤제마(30)와 가레스 베일(29)이다. 이 두 선수는 호날두가 있을 때 주로 살림꾼 역할을 했다. 벤제마는 공격수임에도 지난 시즌 리그에서 득점보다 도움이 많았다. 벤제마는 본인의 득점력을 줄이고 연계플레이로 팀에 헌신했다. 베일 역시 호날두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에 맞춰 살림꾼 역할을 자처했다.

이 두 선수가 호날두가 떠나며 팀의 해결사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32경기 5골에 그쳤던 벤제마는 벌써 3경기 4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포가 됐다. 베일 또한 3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베일은 모든 경기에 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7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호날두는 시즌 3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무려 23개의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특히 2일 파르마전에서는 팀 동료와 동선이 겹치고, 패스가 어긋나며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이탈리아 리그는 수비적이고, 다른 리그랑 달라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그의 슛이 운이 없었을 뿐이다”라고 호날두를 적극 두둔했다. 유벤투스는 시즌 3연승으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일(현지시각) 파르마 원정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에 얼굴을 쓸어내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파르마 칼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파르마=AFP 연합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일(현지시각) 파르마 원정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에 얼굴을 쓸어내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파르마 칼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파르마=AFP 연합

호날두는 지난 시즌에도 중반까지 부진을 겪다 이후 기량을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A에 대한 적응 기간과 2라운드 때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아직 호날두의 실패를 말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석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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